 Then공연 (설명사진) |
Then은 베트남 북부 산간 지방에 거주하는 Tay, Nung, Thai 족 동포들의 독특한 민간문화유산으로 알려져 있다. Then의 예술적 가치를 발휘하고 보존하고자 북부 산간 지방의 각 지역에서는 2년마다 Then, Tinh 예술제를 개최한다. 이 자리를 통해 90세 이상에서부터 스무 살이 채 안된 나이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Then 예술인들이 자기 민족의 곡조를 나누며 교류한다. Cao Bang성 대중예술단 출신의 19살 청년 Tran Thanh An도 그 중 한 명이다.
Then의 곡조가 몸에 배어 있는 동포 민족들의 땅, Cao Bang에서 Tran Thanh An은 자랐다. 2013년, 13~14살 때부터 An은 Then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An에게있어서 Then은 예술인의 길을 걷게 해준 뜻밖의 인연과도 같다.
어렸을 때부터 Then노래를 들었습니다. 자라면서 저 자신이 Then에 빠지게 됐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Then 노래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예술적 배경도 없고 Then을 부르는 사람도 없는 가정에서 Kinh족으로 자랐지만, Then에 빠진 순간부터 An은 Tay족의 언어와 Tinh 연주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An은 이러한 자신의 꿈을 키우기 위해 Cao Bang성의 예술인들을 직접 찾아가 Then 노래의 가르침을 받았다. An의 첫 선생님은 우수한 예술인 Hoang Kim Tue Cao Bang성 민족민요보존협회 부회장이었다. Tran Thanh An은 다음과 같이 전했다.
저는 어린 시절부터 Then 노래를 즐겨 듣던 Tay족 출신의 어머니를 두고 있기 때문에 노래를 배우는 것이 어렵지 않았습니다. 어려서부터 어디선가 Then 노랫소리가 들릴 때면 곧장 달려가 들었고, 이렇게 Then에 대한 애정이 자라나 Then을 더욱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제 열정을 성취하기 위해 Then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정말 어려웠습니다. Kinh족인 제가 Then 노래를 부르려면 Tay족의 언어를 배워야하는 것은 물론이고, Tinh을 연주하는 방법까지도 알아야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Then 노래가 Tay족 언어로 되어있다는 것 외에도, Then 노래를 부르는 사람이라면 Tinh 또한 연주할 줄 알아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다. An 역시 Tinh 이제 막 Tinh의 익숙해진 참으로, 아직까지 손가락이 뻣뻣해 연주가 덜 부드럽다. 그러나 An은 피나는 노력으로 오늘날 자신의 멜로디와 연주가 전국 각지에 닿도록 하였다.
Tinh은 프렛이 없는 악기이기 때문에 연주를 위해서는 연주자의 음악적 지식과 민감한 청각이 필수적이고, 그래야 비로소 정확하고 좋은 연주가 가능합니다. 특히, 부드러운 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손가락의 유연성을 길러야만 합니다.
현재 Tran Thanh An은 Cao Bang성 대중예술단의 단원으로 있다. 예술단의 빡빡한 일정으로, An은 매달 Lang Son에 가서 현지 예술인들과 같이 고전 Then 곡조를 연구하고 공부한다. 뿐만 아니라 An은 몇몇 예술가들과 함께 ‘어린이들과 노인들을 위한 Then 노래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Tran Thanh An의 열정과 노력은 Cao Bang성 Then예술인들의 존경을 받고 있다. Cao Bang성의 Then 예술인 Chu Thi Tha는 다음과 전했다.
An와 같은 젊은 사람들이 Then노래의 맥을 이어 나간다는 것은 아주 아름다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예술인들이 아이들에게 Then을 지켜 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앞으로 전통이 될 것입니다. 정말 기쁩니다.
Tran Thanh An은 Cao Bang성 대중예술단의 가장 젊은 단원이다. 이번 2018년 제6회 전국 Then, Tinh 예술제에서 An을 비롯한 Cao Bang성 대중예술단은 A상 2개, B상 3개, C상 2개로 총 7개의 상을 쟁취했다. 첫 참가임에도 예술단에게 Tran Thanh An은 B상을 안겨주었다. 베트남 전통 음악 Then 과 Tinh이라는 예술의 특별한 문화적 가치를 발휘하고 보존하는 일에 날마다 기여하고 있는 Tran Thanh An, 그의 수상은 노력과 열정에 합당한 결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