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짱 (Thái trắng) 한 가정은 십시 (xíp xí) 명절 때 같이 식사한다. |
십시 명절 때 라이쩌우 (Lai Châu)성 타이짱 (Thái trắng) 소수민족 마을을 방문하면 집집마다 명절 준비에 여념이 없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할머니와 아주머니들은 베트남식 전통 떡을 만드느라 분주하고 가족의 기둥이라고 할 수 있는 남성들은 오리를 잡아 상을 차려 제사를 준비한다.
옛날부터 십시 (xíp xí) 명절 때는 타이짱 (Thái trắng) 소수민족 사람들은 마을 주민들을 보호해 주고 풍년을 내려 주신 신령과 토지신에게 감사하기 위해 예물을 올리고 물소 영혼 제례를 지낸 풍속이 있었다. 물소가 마을에 돌아오는 길을 잊지 않도록 제례를 진행하는 중에 무당 박수는 물소에게 소금을 먹인다. 또한 행운을 빌고 야수가 물소를 잡아먹지 않고 재난을 입지 않도록 물소 머리 위에 술을 붇는다. 제례를 지낸 후에 물소를 풀밭에 풀어주어 힘든 농번기 후에 물소가 충분히 쉬어 힘을 회복하도록 한다. 농기구는 수리한 후에 다음에 사용할 수 있도록 잘 간직한다. 라이쩌우 (Lai Châu)시 동퐁 (Đông Phong) 타이짱 (Thái trắng) 족의 85세 할머니 로티파이 (Lò Thị Phái)는 다음과 같이 밝혔다.
옛날 타이족 사람들은 십시 (xíp xí) 명절을 맞이하면 조상들에게 제사를 올리고 물소 영혼 제례와 논밭 제례를 했어요. 오전에는 모든 사람들이 모여 돼지를 잡아 물소 영혼 제례를 하고요. 오후에는 집집마다 논밭 제례를 지냈어요. 예물은 오리, 약밥, 술, 먹 (móc)이이라는 막대기가 있어요. 막대기 위에 종이로 만든 물고기, 게와 곤충을 걸어요. 제례는 물이 논밭에 흘려가는 배수로에서 진행되거든요. 그것은 곤충들이 벼를 해치지 않도록 하고 풍년을 빈다는 뜻이에요.
십시 (Xíp xí) 명절 준비 |
7월14일은 타이짱 (Thái trắng) 소수민족들은 연초 6개월 동안의 노동 성과를 축하하기 위해 친척들이 아무리 멀리 있더라도 돌아와서 다 함께 모인다. 자손들은 조상을 추모하고 직접 생산한 것들을 조부모와 부모에게 드리고, “물을 마시면서 물의 원천을 생각한다”는 음수사원 (飮水思源) 전통을 나타낸다. 타이짱 (Thái trắng) 소수민족의 전통 신앙에 따르면 오리가 불행하고 나쁜 일을 가지고 물을 따라 흘러 간다는 것이다. 집 주인은 제사상 앞에서 공경심으로 제사를 올리고 돌아가신 조상들을 추모한다. 신성한 제사상을 앞에 두고 모든 가족 사람들이 모여 절하며 건강과 사업이 잘되는 것을 기원한다. 라이쩌우 (Lai Châu)성 땀드엉 (Tam Đường)현 땀드엉 (Tam Đường)면 빈루옹 (Bình Luông) 이주촌에서 사는 주민 주반하인 (Chu Văn Hạnh) 은 다음과 같이 나누었다.
타이족 사람들은 한 해에 설날 이외에도 3월3일 청명절, 5월4일 단오절, 7월14일 십시 (xíp xí)절과 음력 9월9일과 같은 명절이 있어요. 그런 명절 때는 모든 집들은 오리와 닭을 잡아 조상에게 올릴 제사상을 만들어요. 또한 민족의 특징적인 음식을 만들고 친척들을 초대하며 덕담을 서로 주고받고요.
십시 (xíp xí) 명절은 서북지역 사람들이 친척과 친구들을 초대하고 정이 가득 담긴 음식을 함께 나누는 기회이기 때문에 손님이 많을수록 복이 그만큼 많아진다는 뜻이다. 응이로로 (Nghĩa Lộ)리 응이어러이 (Nghĩa Lợi)면 반사 (Bản Xa) 마을의 황티늉 (Hoàng Thị Nhung) 은 이때 신령에게 올릴 잔치를 준비하기 위해 가족들과 같이 전통 떡을 만들고 필요한 물품을 장만하며 또한 집을 찾아오는 친척과 친구들을 한 턱을 낸다고 말했다.
십시 (Xíp xí) 명절은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어머니, 할머니와 같이 조상에게 올릴 제사상을 준비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조부모로부터 우리 민족의 십시 (Xíp xí)에 대한 옛날 이야기를 듣기도 합니다.
십시 (Xíp xí) 때 손님들을 대접하기 위한 음식 중에 오리와 도이 (đôi)라는 전통 떡을 꼽을 수 있다. 이러한 전통 떡은 찹쌀가루로 만들고 안에는 콩이 속으로 들어간다. 특히 떡을 만들 때는 하나 하나씩 만들지 않고 두 줄을 한 짝으로 묶어 만든다. 응이로로 (Nghĩa Lộ)리 응이어안 (Nghĩa An)면 데우이 (Đêu 2) 마을의 르엉티짜이 (Lường Thị Cháy)는 다음과 같이 나누었다.
7월 14일에는 도이 (đôi) 떡을 만들며 향을 피우고 또한 오리를 잡아 조상에게 올리고요. 자식들이 늘 건강하고 풍년이 되도록 빌어요.
마을마다 북소리가 가득하고, 여기저기 이야기 소리, 웃음 소리가 꽃피는가 하면, 마당에서는 민속놀이가 열린다. 관광객들에게는 여기 서북지역 타이족 사람들의 독특한 문화를 탐구하기 위해서는 십시 (Xíp xí) 명절이 안성맞춤의 방문 기회이다. 십시 (Xíp xí) 명절은 보통 가문 또한 집안 형편에 따라 크고 작은 규모로 열린다. 서북 지역 타이짱 (Thái Trắng) 소수민족 사람들은 이러한 아름다운 문화 풍속을 대대손손 간직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