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 (Thái) 소수민족의 전통 냐산에는 화로가 없으면 안된다. 옛날 타이 (Thái)족은 다세대 가족으로 모여 살던 만큼 냐산은 3칸부터 5칸으로 나누어졌다. 또한 집안에 2개의 화로가 있으며 양쪽에 2개의 계단이 있다. 타이 (Thái)족 고유어로 집 주인의 침실 아래 있는 화로는 찌파이꼭 (chi phay cốc)이라고 불리고 바깥에 있는 화로는 찌파이빠이 (chi phay pai)라고 불린다. 2개 화로는 용도와 인문적 가치가 각각 다르고 금기 사항도 따로 있다. 선라 (Sơn La)성 선라 (Sơn La)시 찌엥으언 (Chiềng Ngần)면 꺼푹 (Co Pục) 마을 가반쭝 (Cà Văn Chung) 씨는 다음과 같이 밝혔다.
냐산에 있어 화로는 매우 중요한 곳입니다. 포근한 집안을 위해서 화로는 필수적입니다. 또한 타이 (Thái)족 풍속에 따라 사람들은 외가 사람들에게 화로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합니다. 구체적으로 집 주인의 삼촌들이 가장 좋습니다. 아니면 아내의 형제에게 부탁하기도 합니다. 화로를 만든 후에 외가 사람들이 대표하여 불을 먼저 땝니다. 화로는 집안의 포근한 분위기를 나타내야 하며, 그래야 일도 잘 풀릴 것입니다.
타이 (Thái) 소수민족의 찌파이꼭 (chi phay cốc) 부엌 (Duc Anh/VOV) |
타이 (Thái)족 전통신앙에 따르면 부뚜막 신 (조왕:竈王)은 화신 (火神)과 같다. 화신은 집안의 신성한 위치를 차지하고 추운 겨울 날에는 가족들을 따뜻하게 만들어 준다. 맛있는 밥상은 화신에 의하고 맛있는 술은 부뚜막 신에 의한다. 예전에 산악지대에는 전기가 없었기 때문에 화로는 집안을 비추고 따스하게 만드는 곳이었다. 중요한 가사가 생기면 모든 가족들이 화로에 모여 함께 논의한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가족들이 화로의 불씨를 항상 유지한다. 겨울날에는 특히 그렇다. 선라 (Sơn La)성 선라 (Sơn La)시 후얼라 (Hua La)면 멍 (Mòng)마을 똥반히어 (Tòng Văn Hịa) 씨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찌파이꼭 (chi phay cốc)이라는 화로는 아래에 있고 조상 제사상 맞은편에 있습니다. 보통 일상생활에서는 사람들이 요리 목적으로 이 부엌을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주로 할아버지들이 모여 불을 쬐거나 물을 끓이고 차를 타는 것입니다. 손님이 오면 이 곳에서 대접하고 이야기를 주고 받습니다.
특히 여성들과 손자 손녀들이 찌파이꼭 (chi phay cốc)이라는 화로를 함부로 사용하면 안된다. 구체적으로 윗사람과 같이 앉으면 안되고 요리를 하면 안된다. 이것은 서열과 윗사람에 대한 존경을 표명하는 의미가 있다. 똥반히어 (Tòng Văn Hịa) 씨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찌파이빠이 (chi phay pai)라는 화로는 바깥 칸에 설치합니다. 이 화로는 요리 목적으로 쓰이고 금기가 따로 없습니다. 가족의 모든 일상생활은 주로 여기서 합니다. 집안 여성들이 출산한 후 부엌 옆에 생활하고 아이의 만월식 (滿月式)을 거행한 후 아이와 산부를 돌보기 위해서 부부 침실로 다시 옮기면 됩니다.
오늘날 사회의 발전으로 사람들이 살림이 늘어났기 때문에 주방 시설도 예전보다 현대적이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타이 (Thái)족 사람들은 여전히 전통 화로를 간직하고 있다. 현대 타이족 사람들의 냐산에 2개의 화로가 없는 경우에라도 꼭 하나는 설치되어야 한다. 이것은 타이족 동포의 생활 속 화로의 의미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