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티나 축제는 모든 크메르족 사람들의 자랑이자 바람이다. 카티나 축제 때 주로 시주하는 물품은 침대, 탁자, 의자 등이다. 올해 껀터(Cần Thơ)시 닌끼에우(Ninh Kiều)군 주민 응우옌 티 미 린 씨의 가족은 피투 코사 랑서이(Pitu Khôsa Răngsây) 사원에서 카티나 가사 시주 행사를 위해 1년 동안 준비했다.
이 행사는 매우 크고 중요하기 때문에 몇백 명, 혹은 천여 명까지도 참여합니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가까운 지인들만 몇십 명 참여했습니다. 올해 가사 시주 행사를 관장하는 사람으로서 많은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원하던 대로 잘 되어서 다행입니다.
시주하는 물품은 가사(袈裟), 그릇, 붓 등 전통적인 것 외에도 쌀, 약재, 식품 등 생필품도 있다. 카티나 축제는 이틀 동안 진행되는데, 의례와 축제 두 부분으로 나뉜다. 첫날에는 각 가정에서 후원품을 마련한다. 승려들에게 금박 꽃나무를 전달하고 시주할 물품을 준비한다. 그리고 나서 마을에 승려들을 모셔 불경을 낭독하고 마을의 평안을 빈다. 다음 날에는 카티나, 즉 가사 전달식을 연다. 전달단은 사잠(Sa dăm)과 로밤(Rô băm) 북춤단, 하누만으로 가장한 사람, 소녀, 불교 신자 등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두 줄로 서서 후원품을 들고 사원으로 향한다. 사원 정전(正殿) 주변에서 세 바퀴를 돌아 예불한 후 정전에 들어가 카티나 가사 시주 의례를 치른다. 여기에 동참한 껀터시 닌끼에우군 주민 바인 응옥 프엉 씨는 다음과 같이 밝혔다.
초청을 받아 의례를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의례는 예년처럼 풍성하게 준비되었고 엄숙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코로나19 상황이 끝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활기찬 축제 개최를 위해 지방정부는 각 사원에 민속놀이와 전통예술 공연을 여러 밤까지 즐길거리를 제공했다. 올해 카티나 축제를 맞아 껀터시의 12개 남종 불교 사원과 크메르 남종 불교 학원이 의례를 치렀다. 껀터시 불교회 총무위원회 부위원장 리 훙(Lý Hùng) 피투 코사 랑서이(Pitu Khôsa Răngsây) 주지스님에 따르면 카티나 축제는 승려들과 신자들의 관계를 돈독히 한다.
신자들이 승려들을 위해 가사를 시주합니다. 가사는 나한(羅漢)의 깃발과 복전(福田)을 상징합니다. 시주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이생에서 큰 복을 받습니다.
크메르족 사람들의 살림이 개선됨에 따라 카티나 축제도 더욱 크고 활기차게 열리고 있다. 크메르족의 아름다운 전통문화를 반영하고 있는 카티나 축제는 지역 공동체가 모금을 통해 사원과 승려들의 거처, 학교 등을 수리함으로써 협동정신을 강화하는 데 기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