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데족 고유어로 “클래이(Klei)”는 말을 의미하고 “주에(Duê)”는 연결을 의미한다. 클래이 주에, 즉 운율이 있거나 유사한 음절을 가진 단어들로 연결되어 있는 문장이다. 이는 에데족의 생활에서 흔하게 나타난다. 동화, 기도문, 관습, 서사시, 민요 등 모든 민속 문학 장르에서 표현된다. 떠이응우옌 민속 문화 연구자인 린 응아 니에 꺼잠(Linh Nga Niê Kdăm) 씨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과거에 사람들을 처벌할 때 관습법에서 해당하는 죄를 살펴봐야 했습니다. 하지만 관습법은 2천 개의 문장이 있으며 모두 운문으로 되어 있습니다. 민요에는 끗(Kưt)과 애이래이(Eirei) 장르가 모두 운문으로 되어 있습니다. 운문이 없으면 민요라고 할 수 없습니다. 에데족의 운문은 매우 다양하고 재미있습니다."
사람들이 술 항아리 옆에 모여 운문을 공연한다. |
옛날부터 ‘클래이 주에’ 운문은 에데족 공동체에 널리 퍼져 있었다. 그것은 민간 지식에 의해 만들어지는 가치들이며 에데족 고유 언어의 독특함을 만들어 내는 데 기여하였다. 에데족 사람들이 자녀를 가르칠 때, 명절에 제사를 지낼 때, 죽은 사람을 그리워하며 울 때마다 모두 클래이 주에를 쓴다. 클래이 주에는 일상생활에서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된다.
운문은 따로 무대가 필요하지 않으며, 논밭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물을 가지러 갈 때, 형제와 친구들이 술자리에서 만나거나 노인이 자녀들을 가르칠 때 사용할 수 있다. 공연할 때에는 생동감을 더하기 위해 악기를 연주할 수 있다. 듣는 사람이 쉽게 이해하고 기억할 수 있도록 연주자는 기분, 사연, 상황에 따라 멜로디를 변주하고, 운문과 함께 리듬을 만들어낸다. 글을 쓰거나 읽을 줄 모르더라도 사람들은 여전히 클래이 주에를 부를 수 있다. 닥락성 끄머가르(Cư Mgar) 현 애아뚤(Ea Tul)면 허나이 니에(H Nai Niê) 씨는 다음과 같이 밝혔다.
"저는 한 장단씩 듣고 따라 불렀습니다. 노래를 제대로 하고 싶어서 어디를 가든 항상 짧은 장단을 외워 부릅니다. 저는 단지 머릿속에 암기하는 것으로 외울 뿐인데, 글자를 모르기 때문에 쓸 수 없습니다. 저는 운문 특히 과거 운문을 배우고 싶어하는 자녀 또는 친척들에게 이를 전수할 겁니다. 저는 먼저 부르고 아이들이 듣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운문을 공연하고 있는 이 왕 허 윙 예술인 |
운문 예술가는 문화, 관습, 언어를 잘 이해하고 말을 잘 구사하며 여러 세대에 걸쳐 쌓아온 경험을 간결하게 전달할 수 있는 사람이다. 그런 삶의 경험은 날씨를 보고 좋은 날과 나쁜 날을 예측하거나 농작물을 경작하는 시간을 정하는 것과 같다. 사회적 의사소통, 대인관계, 관습을 잘 아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닥락성 끄머가르현 애아뚤면 이딘 니에(Y Đhin Niê) 민속예술인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저는 조상의 운문으로 구성된 민요나 설화를 들을 때마다 매우 재미있게 느껴집니다. 저는 나이 많으신 민속예술인들에게서 일부를 전수받았습니다. 더 배우고 싶은데 전수해 줄 수 있는 분이 안 계십니다. 이 운문 문화를 간직하고 차세대에게 운문과 옛 이야기를 전해주고 싶습니다."
닥락성에는 오늘날 에데족의 운문을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보존하는 민속 예술인들이 여전히 많이 있다. 그중 에데족의 ‘전통 문화 요람’이라고 여겨지는 끄머가르현 애아뚤 면에는 현재 300명 이상의 민속 장인들이 전통 민요를 부르고 운문을 부를 수 있다. 닥락성 끄머가르현 문화정보실 아 망(A Mang) 부실장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에데족의 운문이 문화체육관광부에 의해 국가무형문화재로 등재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는 주민들에게 전통 문화를 잘 간직하고 자민족의 아름다운 문화를 보존하기 위해서 차세대에게 운문을 잘 전수할 필요가 있다고 적극적으로 선전하고 있습니다."
운문은 에데족 일상생활에 널리 사용되는 독특하고 고유한 문화 가치이다. 이는 언어적 가치와 문학적 가치를 모두 포함한다. 에데족 사람들에게 있어서 운문은 많은 정서가 담겨 있는 구비 문학이자 대대손손 전해 내려오는 문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