짼끼에우 사원의 정문 - 사진: 응옥 아인 |
사원에 들어서면 캄보디아 앙코르 전통 건축 양식의 화려한 문양과 색채로 꾸며진 3개의 탑이 있는 삼관문을 처음으로 마주하게 된다. 세 개의 탑 가운데 유리창이 있는 중앙탑이 단연 돋보이며 그 안에는 위엄이 있는 불상이 있다. 사원 주변에는 평화와 번영을 상징하는 압사라(Apsara) 선녀상을 장식하는 담장이 둘러져 있다. 사원 입구에는 2개의 꺼이노(Kâyno) 신상(神像)이 있다. 꺼이노 신은 영원한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압사라 선녀의 얼굴과 힘을 상징하는 가루다 신조(神鳥)의 몸으로 이뤄져 있다. 짼끼에우 사원 안에는 푸른 나무가 많아 방문객들에게 매우 편안하고 시원한 느낌을 준다. 하노이에서 온 관광객인 응우옌 티 늉(Nguyễn Thị Nhung) 씨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사원 공간은 매우 조용하고 시원하며 넓습니다. 사원은 매우 아름답고 고풍스러우며 모든 건축물들이 그릇의 작은 조각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저는 도자기와 그릇의 조각으로 벽과 계단을 디자인한 것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조각 문양은 아름다우면서 생동감이 있으며 매우 정교하고 독특하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 사원은 매우 인상적이어서 기회가 된다면 여러 번 다시 방문하고 싶습니다. 저희 일행은 하노이에서 왔는데, 사원을 구경한 후에 모두가 만족스럽다고 했습니다.”
짼끼에우 사원 큰법당에서 기념 사진을 찍는 관광객들 - 사진: 응옥 아인 |
큰 법당에서 가장 인상적이고 돋보이는 건축물은 꺼이노 여신상으로 장식한 기둥머리이다. 이 꺼이노 여신상은 양팔을 벌려 지붕을 받치고 있으며, 기둥의 세로와 지붕의 가로 사이에 부드러운 연결을 이루고 있다. 기둥 주변에는 크메르 설화에 나온 문양이 조각돼 있다. 벽 양쪽에 석가모니 부처의 탄생부터 성불에 이르기까지의 이야기를 그린 벽화가 많이 그려져 있다. 벽화들은 그릇과 접시의 작은 조각으로 꾸며진 특별한 작품이다. 큰 법당에는 입상, 좌상, 와불상 등 20개의 크고 작은 불상이 있다.
짼끼에우 사원 마당 한가운데에 깃대가 있는데 거기에는 명상을 하고 있는 부처님이 비바람을 맞지 않도록 5개의 머리를 벌린 나가(Nagar) 뱀 신상이 있다. 사원 뒤편에는 부처님이 설법하고 열반에 들어가는 장면을 재현한 정원이 있다. 이곳은 석가모니 부처의 일대기를 생생하게 재현한 크고 작은 불상들로 구성된 공간이다. 짼끼에우 사원 낌 황 흥(Kim Hoàng Hưng) 주지 스님은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크메르 남방 불교는 석가모니 부처님만을 숭배합니다. 옛날에는 건축비가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에 저희 사원은 그릇과 접시를 재료로 사용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사원은 불자들에게 사원을 짓기 위해 깨진 그릇을 기부하도록 했습니다. 사원의 건축 양식은 속짱성의 크메르 남방 불교 사원들과 비슷합니다. 사원에는 살라(sala), 요사, 학교, 고물 전시관, 큰 법당과 불상 등이 있습니다. 그러나 다이떰(Đại Tâm)면에는 많은 화족 사람들이 살고 있기 때문에 사원의 건축물은 화족의 특징도 담고 있습니다. 다른 사원과의 차이점은 그릇 모양으로 건축되고 깨진 그릇으로 문양을 조각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 사원은 짼끼에우라는 이름이 있습니다.”
짼끼에우 사원에 있는 박리에우 도련님의 침구 - 사진: 응옥 아인 |
짼끼에우 사원의 또 다른 매력은 이 절이 박리에우(Bạc Liêu) 도련님 (실명: 쩐 찡 휘(Trần Trinh Huy), 1900~1973)이라는 20세기 남베트남의 유명한 부자의 일부 재산을 소장하고 있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의자, 테이블, 여름철 침대, 겨울철 침대, 나전 칠기 옷장 등이다. 그중에 가장 돋보이는 것은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여름철 침대와 자단(紫檀) 나무로 만든 겨울철 침대이다. 빈즈엉(Bình Dương)성에서 온 관광객인 응오 흐우 러이(Ngô Hữu Lợi) 씨는 다음과 같이 밝혔다.
“이 사원에는 박리에우 공자의 기념품이 전시돼 있는데요 그것들은 관람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겨줍니다. 특히 박리에우 도련님의 여름철 침대와 겨울철 침대는 사람들에게 특별한 느낌을 안겨 줍니다. 제가 짼끼에우 사원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인데, 여기 올 때마다 다른 느낌이 있습니다.”
짼끼에우 사원의 불상 - 사진: 응옥 아인 |
짼끼에우 사원에 가면 독특한 건축물을 감상하는 것 외에도 크메르족의 독특한 문화를 알아보고, 화려한 해바라기 정원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으며, 속짱성의 여러 특산 음식을 즐길 수도 있다. 탐방이나 사진 촬영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여기 오면 예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속짱성의 상징물 중 하나인 짼끼에우 사원은 국내외 관광객을 많이 끌어들이는 특별한 관광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