눅낙 [사진: VOV] |
북서지역 타이(Thái)족의 고유어로 눅낙은 ‘린엉까(lịn ấng ca)’ 또는 ‘막엉까(mák ấng ca)’로 불린다. 납작하고 긴 눅낙의 길이는 약 40~80cm로 너비는 5~7cm이다. 타이(Thái)족 사람들은 눅낙으로 맛있고 독특한 민속 음식을 만들어 먹는다.
눅낙 성과기는 북서지역의 우기에 해당하는 7월부터 9월까지이다. 주민들은 숲에서 눅낙을 딴 후 불에 굽는다. 탄 부분은 잘 벗겨 씻어 내고 손가락 크기로 자른다. 이렇게 손질이 잘 된 눅낙을 생강잎 등 다양한 잎으로 싸 ‘짬째오(chẳm chéo)’라는 고유의 소스에 찍어 먹는다. 눅낙의 약간 쓴맛, 잎의 달고 떫은맛, ‘짬째오’ 소스의 매운맛은 한 번 맛보면 잊을 수 없는 인상을 남긴다.
눅낙은 샐러드나 고기볶음 등 음식을 만들 때도 사용된다. 선라(Sơn La)성 선라(Sơn La)시 후어라(Hua La)면 멍(Mòng) 마을 똥 티 비엔(Tòng Thị Biên) 씨에 따르면 눅낙은 크기가 40~60cm일 때가 가장 맛이 좋다. 너무 익으면 섬유질이 많이 생겨 질기기 때문이다. 눅낙은 각자의 취향에 따라 다양한 음식에 활용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절임을 선호하는데, 절임을 만들려면 우선 구워야 향기가 납니다. 샐러드를 만들 때는 삶아서 자르고 소금, 미원, 향채, 생강, 레몬그라스, 고추, 잎, 땅콩 등을 섞어 만듭니다. 삶아서 그대로 먹어도 되고, 얇게 썰어서 물소고기나 소고기와 볶아 먹어도 됩니다. 맛이 독특하고 좋습니다. 눅낙은 각자의 취향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한 식재료입니다."
눅낙을 손가락 크기로 잘라 다양한 잎으로 싸 ‘짬째오(chẳm chéo)’라는 고유의 소스에 찍어 먹는다. [사진: VOV] |
수요가 점차 증대함에 따라 타이(Thái)족 사람들은 기존의 과수뿐만 아니라 눅낙나무도 재배하고 있다. 눅낙나무는 재배하기가 쉽고 더위와 추위를 잘 견딘다. 성과기가 되면 주민들은 눅낙을 팔아 소득을 올릴 수 있다. 선라(Sơn La)성 선라(Sơn La)시에서 눅낙을 판매하고 있는 꽝 티 리엔(Quàng Thị Liên) 씨는 다음과 같이 밝혔다.
"옛날에는 눅낙을 사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최근에는 눅낙을 찾는 소비자가 많아져 마을 주민들이 눅낙을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같은 성과기가 되면 농산물 시장에 도매로 판매합니다. 하루에 보통 20~30개를 팔 수 있고, 많이 팔리면 40~50개도 팔 수 있습니다."
눅낙의 계절에 북서지역을 찾으면 시장에서 눅낙을 사고 파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특히 소수민족 식당에서는 눅낙으로 만든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선라(Sơn La)성에서 일하는 응우옌 반 르엉(Nguyễn Văn Lương) 씨는 다음과 같이 밝혔다.
"선라(Sơn La)에서 일을 하기 시작하면서 많은 소수민족 고유 음식을 알게 되었습니다. 시장에서는 야채, 죽순, 과일 등이 많이 팔리는데, 특히 눅낙이 잘 팔립니다. 소수민족 사람들이 만들어 준 눅낙 요리를 먹어본 적이 있는데, 맛이 약간 썼지만 잎과 같이 먹으니 정말 맛있었습니다. 그전까지는 이런 음식을 먹어본 적이 없었습니다."
현재 북서지역은 눅낙 성과기에 들어섰다. 타이(Thái)족 사람들의 밥상에는 여성들이 솜씨 좋게 만든 눅낙 요리가 차려진다. 눅낙은 타이(Thái)족 고유의 독특한 음식 문화를 형성하는 데 이바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