뗏냐이, 즉 춤추는 명절은 썬라성 목쩌우현 피엥루옹(Phiêng Luông)면 자오띠엔족 공동체의 가장 큰 명절이다. 원래 한 가문의 행사였던 이 명절은 마을 공동체의 공통적인 의미도 담고 있기 때문에 열리기 전 예물들을 매우 꼼꼼하게 준비해야 한다. 옛 풍습대로 이 명절은 한 가문의 사당(祠堂), 즉 족장(族長)의 집에서 개최된다. 뗏냐이를 준비하기 위해서 족장 가족은 식품과 예물 그리고 집을 찾는 모든 손님들을 위한 잔치와 필수품 등을 준비해야 한다. 피엥루옹면 리 쫑 신(Lý Trọng Sinh) 씨는 다음과 같이 밝혔다.
예물은 과자와 돼지 한 마리가 있습니다. 형편에 맞게 추가하거나 뺄 수 있는데요. 사람이 많으면 크게 할 수도 있고, 적으면 간단하게 준비해도 됩니다.
뗏냐이 명절을 위해 준비된 제사상과 예물들 [사진: VOV] |
리 씨 가문의 경우에는 제사상을 꾸미기 위한 전통 종이를 미리 준비하여 박수무당, 마을 원로 또는 마을에서 신망 받는 자에게 보낸다. 부탁을 받은 사람은 종이를 받아 태양, 물고기, 말, 개 등과 같은 문양으로 잘라서 제사상에 붙인다. 따라서 뗏냐이 전날 사람들은 제사상을 깨끗히 닦고 예쁘게 꾸며야 한다. 리 쫑 신 씨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행사의 주된 내용은 반왕(盤王)과 조상님께감사의 마음을 표하는 것입니다. 평야 지대에서 사람들이 조상님의 영혼을 사원에서 모시는 것처럼 저희는 사당에서 모십니다. 이런 제사상은 족장 집에만 있습니다. 일반적인 사람들 집에는 제사상이 더 간단합니다. 뗏냐이 날에는 모두가 족장 집에서 모여서 제사를 지냅니다.
제사상을 청소하는 것 외에도 뗏냐이 명절을 위해 피엥루옹면 자오띠엔족 사람들은 재물 나무를 만들어야 한다. 목쩌우현 문화정보센터 리 반 빈(Lý Văn Vinh) 부센터장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재물 나무는 풍년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보통 음력 29일 밤에 이 나무를 만듭니다. 재물 나무의 많은 과일들은 올해 풍년을 상징하고 내년의 풍년을 기원하는 뜻입니다. 또한 곰, 다람쥐, 벌집 등과 같은 장식물도 있습니다. 즉 사냥이나 채집하러 갈 때 사람들이 벌집, 다람쥐, 곰 등을 만나는 것처럼 행운을 기원하는 것입니다.
예물을 충분히 준비한 후에 모든 가문 사람들과 마을 사람들이 한 곳에 모여 뗏냐이 명절, 즉 풍년 기원의례를 치른다. 뗏냐이는 행운, 건강, 평안을 기도하는 것이라서 시간과 절차를 꼼꼼하게 맞춰 진행해야 한다. 또한 박수무당은 집주인이 태어난 해와 어울리는 좋은 날짜를 잡아야 한다. 이에 맞춰 집주인은 친척들을 초대한다. 리 쫑 신 씨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저희는 뗏냐이를 풍년 기도 행사라고 부릅니다. 사실 자오족 내에서 이는 모든 가문들이 지키고 있는 명절이 아닙니다. 몇몇 가문들은 경제적 부분을 더 추구하기 때문에 이런 전통 풍속에 관심이 별로 없습니다. 그러나 저희는 자민족 문화를 유지하고 싶어서 이 제사를 3년에 한번씩 치릅니다. 옛날부터 전해 내려온 이 풍속은 풍냥시에우(púng nhắng siêu) 즉 3년에 한 번 치르는 행사라고 불립니다.
의례와 놀이가 서로 결합된 독특한 이 명절에 박수무당이 제문을 낭독하면서 춤추고 시를 읇는다. [사진: VOV] |
뗏냐이 명절은 자오족의 창시자인 반왕(盤王)과 역대 조상 및 신성들을 위해 제사를 치르는 날이기 때문에 매우 신성한 의미를 가진다. 행사는 원단(元旦) 차례, 연도 전환 차례, 개단식(開壇式)을 포함한다. 목쩌우현 문화정보센터 리 반 빈 부센터장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풍년을 기도하는 이 행사는 매우 신성한 것이고 일반적으로 2년이나 3년에 한번씩 족장 집에서 개최됩니다. 풍년이 들면 모든 가문 사람들이 섣달 29일 족장 집에 모여서 떡과 술을 준비하고, 돼지와 닭을 잡아서 예물을 준비하고, 풍년을 축하하고 기원합니다.
이 명절의 독특한 점은 의례와 놀이가 서로 결합된 점이다. 박수무당이 제문을 낭독하면서 춤을 추고 시를 읊는다. 우선 그들은 상단(上檀) 춤을 추고 각자가 종, 북, 꽹과리, 지팡이 등과 같은 물건을 들고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춘다. 의례에는 검무(劍舞)도 있다. 리 쫑 신 씨는 다음과 같이 밝혔다.
처음에는 4명이나 6명의 건강한 남자들이 춤을 추고 공동체 노래를 부릅니다. 그 다음에는 집 밖 주변 악령을 쫓으러 갑니다. 이 풍속은 낮에 치르는 것인데 보통 저희가 새벽 4시에 치릅니다. 4~5 명의 남자가 마을 곳곳을 다니며 악령과 흉조를 쫓으러 갑니다. 모든 일을 끝내고 다시 돌아오면 해가 뜹니다. 그 때 조상님께 감사 의례를 올리고 마을과 가문을 위해 풍요를 기원하며 춤을 춥니다.
리 반 빈 씨에 따르면 춤의 시작과 끝 부분에는 여성들이 참여하지 못한다고 한다. 반면 공동체 무어 소애(múa xòe) 춤에는 사람들이 손을 잡고 남녀노소 구별없이 평등하게 춤을 출 수 있다.
우선 조상에게 기도를 올립니다. 깃발, 칼, 개 상징물 등이 있는데 사람들이 집안에서 먼저 제사를 치르고 다음에 집 주변의 악령을 쫓으러 갑니다. 새해 첫 날 밖에서 춤을 추고 검과 깃발을 집 안으로 가져옵니다. 그렇게 음력 1 월 2일까지 계속 반복합니다.
뗏냐이는 친척들이 서로 방문하여 새해를 축하하는 민족 공동체의 기쁜 행사이다. 규모가 크지 않고 자민족이 아니라면 거의 모르는 행사이지만, 피엥루옹면 자오띠엔족 공동체에게 있어서 뗏냐이는 대대손손 자오족의 단결성을 강화하고 다양한 의미를 지켜내고 있는 행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