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항아리는 므농(M’nông)족 고유어로는 “양(Yăng)”, 에데(Ê đê)족 고유어로는 “째(Chéh)”, 마(Mạ)족 고유어로는 “드랍(Đrắp)”이나 “장(Jăng)”이라고 불린다. 다양한 종류가 있으며 각각 고유한 이름이 있다. 항아리의 이름은 색깔, 무늬, 모양, 또는 장식된 동물 문양에 따라 이름이 달라질 수 있다. 귀한 항아리의 이름은 주인의 이름이나 성씨, 관련 행사 등에 따라 불리기도 한다. 항아리는 보통 둥근 주둥이와 큰 몸통이고 진흙으로 만들어져 고온에서 구워진다. 유약을 사용하는 항아리도 있고 사용하지 않는 것도 있다.
떠이응우옌(Tây Nguyên) 박물관에서 전시된 째(ché)라는 전통술 항아리 (사진:baodaklak.vn) |
떠이응우옌 지역 소수민족들에게 항아리는 가장 귀중한 자산으로 간주된다. 따라서 주민들은 가능한 귀한 자산처럼 항상 항아리를 집에 많이 보관한다. 항아리가 많을수록 그 가족의 부와 권위가 더 많다고 증명할 수 있다. 심지어 수백 개의 항아리를 가진 가족도 있다. 베트남 민족학 박물관의 부관장인 부이 응옥 꽝(Bùi Ngọc Quang) 박사에 따르면 항아리는 떠이응우옌 지역 각 가정에 존경과 부를 표시하는 물건이다.
"옛날에는 술 항아리가 매우 귀했고 소수민족 사람들은 항상 집에 소중히 여기고 잘 보관했습니다. 항아리는 집 모서리에 두고 단단히 묶어 놓곤 했습니다."
떠이응우옌 지역 사람들이 매일 사용하는 항아리는 거의 그들 스스로 생산한 것이 아니라 모두 인근 지역 주민들과의 무역 활동을 통해 구한 것이다. 따라서 항아리는 모양과 장식이 매우 풍부하고 여러 곳에서 유래됐다. 항아리는 째뚝(ché túc)과 째땅(ché tang)이라는 2가지 종류가 있다. 모양이 예쁘고 가치가 높고 희귀한 항아리도 많다.
떠이응우옌 사람들의 항아리는 보통 갈색 또는 짙은 노란색이고 단순한 무늬가 있거나 혹은 무늬가 없기도 한다. 신에게 제사 지내기 위한 항아리는 매우 희귀하고 "교룡(蛟龍)"이라는 전설적인 동물이나 학, 새, 나무, 잎, 호부(虎符) 등의 문양이 있다.
베트남 민족 관광 문화 마을 바나(Ba Na)족 팀장인 딘 플리(Đinh Ply) 씨에 따르면 옛날에 떠이응우옌 사람들은 많은 술 항아리를 제작했다. 술 항아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흙을 고르고 가마를 설치하고 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것 등과 같은 많은 단계를 거친다. 최고의 제품을 만들기 위해 모든 단계는 장인들에 의해 세심하게 수행되어야 한다.
"옛날에 항아리는 흙으로 만들어졌습니다. 항아리는 어떤 종류냐에 따라 다른 종류의 흙을 선택하고 구워야 합니다. 가족의 경제적 형편에 따라 크고 작은 항아리를 만들 수 있습니다. 현재 사람들은 더 이상 제작하지 않기 때문에 주로 항아리를 밖에서 구매하는 것입니다."
“양(Yăng)”, 므농(M’nông)족의 의식에 없어서는 안 될 보물 (사진:baodaklak.vn) |
크기와 모양이 다양한 항아리 외에도 떠이응우옌 민족에게는 매우 독특한 항아리가 있다. 그것은 바로 ‘아기를 업는 어미 항아리’라는 독특하고 귀한 항아리이다. 아기를 업는 어미 항아리는 장어살의 색이며 유약을 사용하지 않는 도자기이다. 베트남 민족학 박물관의 부관장인 부이 응옥 꽝 박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아기를 업는 어머니처럼 그 항아리는 작은 항아리들을 지탱하는 것입니다. 보면 엄마가 아기를 업고 있는 느낌이 듭니다."
어미 항아리에는 10 cm ~15 cm 의 작은 항아리들이 붙여진다. 각각 항아리는 서로 통하고 어미 항아리와 같은 문양으로 장식된다. 장식문양은 보통 물방물 또는 집도마뱀붙이 문양이고 용 문양도 있다. 아기 항아리는 보통 1개~4개가 있고 항아리 위에는 빨대를 거는 장식물이 있다. 부이 응옥 꽝 박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아기를 업는 어미 항아리는 가족의 행복함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이 항아리는 여성 전용이며 가족들이 화묵하게 살면 이 항아리를 절대 사용하면 안 되고 집에 두지도 않으며 여주인만 아는 들판이나 숲 모퉁이에 둡니다."
다른 종류의 항아리와 마찬가지로 아기를 업는 어미 항아리는 떠이응우옌 지역 민족 공동체의 귀중한 물건이며 대부분은 조상이 후대에 남겨준 것이다. 매년 사람들은 집에서 보관한 귀중한 항아리를 위해 제사를 지내야 한다. 그들은 술, 고기, 대나무통밥 등과 같은 제물을 항아리 앞에 두고 제문을 낭독한다. 그 뒤에 항아리를 목욕시키는 것처럼 항아리 위에 술을 따르고 가족과 공동체의 행복과 평안을 위해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