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허링 마을 쎄당 소수민족의 즐거운 햅쌀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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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VWORLD) - 새해 첫날 닥락(Đắk Lắk)성 끄머가르(Cư M’gar)현 애아허딩(Ea H’đing)면 꼰허링(Kon Hring) 마을 쎄당(Xê Đăng)족 공동체는 햅쌀 축제를 연다. 이는 모든 사람들이 함께 즐기는 1년 중 가장 큰 의례이며 천지와 인간의 교감을 강화하는 행사로 알려져 있다.

이른 아침부터 마을 사람들의 부엌 부뚜막에 연기가 피어오르고 전통 예물 음식의 향기가 퍼지기 시작한다. 일반적으로 예물 음식은 대나무통밥, 전통 술, 돼지고기, 쥐고기, 오이국 등을 포함한다. 예물 음식을 만들고 있는 허베우(H’Vêu) 씨는 다음과 같이 밝혔다.

"오늘이 햅쌀 축제인데 저희 팀은 여기서 다같이 일합니다. 이건 대나무통밥이고 이건 돼지고기 죽순 볶음입니다. 바나나는 썰어서 쥐고기와 함께 섞은 다음 대나무통에 넣고 굽습니다. 저희는 냐롱(nhà rông)에 모여서 같이 먹습니다."

꼰허링 마을 쎄당 소수민족의 즐거운 햅쌀 축제 - ảnh 1사람들이 모여 함께 대나무통밥을 만들고 있다.

쥐고기야말로 쎄당족의 햅쌀 축제에 없어서는 안 될 음식이다. 쎄당족의 전통 관습에 따르면 쥐는 벼농사를 해롭게 만드는 동물이기 때문에 내년에 쥐들이 농사를 망치지 않도록 쥐를 잡아서 예물 음식을 만들고 신에게 올려야 한다. ‘깨끗한’ 쥐를 잡기 위해서 사람들은 숲 속에 들어간다. 쥐를 잡는 일에 직접 참여하는 아 꾸언(A Quân) 씨는 다음과 같이 밝혔다.  

"여기서부터 올가미를 놓은 곳까지 약 75-76킬로미터입니다. 쥐를 잡으려면 밤 12시에 출발하고 다음 날 오전 7-8시에야 돌아올 수 있습니다. 지난 번에 제가 50개의 올가미를 준비했습니다”.

꼰허링(Kon H’ring) 마을 비 본(Vi Von) 촌장에 따르면 이전에 쎄당족 사람들은 꼰뚬(Kon Tum)성 닥또(Đắk Tô)현에 거주했다고 한다. 그러나 1972년에 전쟁으로 인해 닥락성 끄롱파익(Krông Pách)현 애아용(Ea Yông)면으로 이주하였고, 1988년에 땅이 비옥한 꼰허링을 찾아 마을을 개척하고 새로운 생활을 시작했다. 전에는 쎄당족 햅쌀 축제는 각 가정에서만 열려서 집주인이 친척과 이웃들을 초대하는 방식이었기 때문에 축제는 10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되었다. 1994년부터 지금까지 햅쌀 축제는 큰 행사가 되었다. 따라서 마을 공동체는 하룻동안에 축제를 크게 개최한다. 모든 마을 사람들이 예물 음식을 준비하고 마을 문화회관에 모여 같이 먹는다.

"새해 1 1일에 축제를 여는 것은 벼와 커피를 다 수확하고 일 년을 마무리한다는 뜻입니다. 새해에 우리가 같이 모여서 축하하고 경험을 나누며 마을 사람들과의 협동 정신을 강화합니다.”

꼰허링 마을 쎄당 소수민족의 즐거운 햅쌀 축제 - ảnh 2네우 제례용 나무 주변 남녀들이 춤을 추고 있는 모습

손님 맞이 타령을 치는 징 소리가 울려 퍼진 후에 사람들은 마을 문화회관에 모여 축제를 즐긴다. 또한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마을 원로들은 천지의 은혜에 감사하고 조상의 영혼을 초대하며 풍년을 기도하는 제문을 낭독하고 예물을 올린다.   

"내년에 씨앗을 뿌리고, 벼가 갈대 숲처럼 아름답게 잘 자라고 정원에 심어진 사탕수수처럼 푸르고 누구나 얻고 싶어하는 만큼 자라나기를 빕니다. 풍년이 되고 사람들이 늘 건강하고 아이들이 잘 공부하기를 기원합니다”.

제사를 지낸 후에 사람들은 전통 술을 마시고 활기차게 울려 퍼지는 징 소리에 춤을 추거나 민속 놀이, 화답 민요를 즐긴다. 마을 사람들과 축제에 참여하는 손님들이 서로 덕담을 나누고 가까워진다.  

- "저는 하노이에서 응우옌 반 즈엉(Nguyễn Văn Dương)이라고 합니다. 저는 소수민족 사람들이 가진 특별한 문화를 너무 좋아합니다. 저는 닥락성의 꼰허링 마을 쎄당족의 독특한 문화를 특히 좋아하는데요. 이곳 사람들은 매우 친절합니다. 그들은 저희에게 술을 대접하고 가족처럼 친근하게 대해주십니다."      

- "저는 애아허징(Ea H’ding)면 족(Dóc) 마을에서 온 레 티 탄 투이(Lê Thị Thanh Thủy)라고 합니다. 이번이 5번째로 쎄당족의 햅쌀 축제를 참여했습니다. 매우 즐거웠습니다. 사람들이 문예 공연을 열심히 준비하셨고, 또 소수민족만의 특별한 음식도 많습니다.”

전통 술의 향기가 퍼지고 남녀 청년들이 춤을 추며 누구나 축제를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하늘과 땅이 조화롭듯 사람들도 서로 마음을 열고 꼰허링 마을 햅쌀 축제를 함께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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