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에 타이족 언어, 문자, 무용, 민요 등을 전수하기 위해 2020년 10월부터 선라성 선라시 찌엥안동 힌 마을에는 85명의 회원으로 이루어진 ‘타이족 문화 가치 보존 발휘’ 동아리가 창설되었다. 회원들은 모두 민속 문화와 문예를 사랑하는 이들이다.
창립 초기부터 동아리는 타이족 고유의 쏘애(xòe) 춤, 특히 선라성 타이족의 7개 춤을 복원했다. 쏘애 춤의 기원은 옛날 초봄에 열리던 축제 ‘센반 (xên bản)’과 ‘쎈므엉(xên mường)’에 있다. 명절을 쇤 후 롱똥(lống tông) 축제를 열어 모내기에 앞서 풍년과 건강을 빌고자 ‘센반’이라는 의식을 치렀다. 이후 사람들이 함께 손을 잡고 쏘애 춤을 췄다. 춤은 땅롱(Tăng Lỏng), 쏘이쏨(xoi xôm), 라우노(lảu nó), 쏭쎈(xỏng xên) 등으로 다양했다. 로 티 떰(Lò Thị Tâm) 씨는 다음과 같이 밝혔다.
옛날부터 할머니와 어머니들이 술독 주위에서 춤을 추면서 바나나 나무와 네우(nêu) 나무를 세우고 매미, 새 등을 상징하는 장식물을 그 위에 다는 모습을 봤습니다. 할머니와 어머니들에게서 배운 라우노, 쏭쎈 등 쏘애 춤이 복원이 되어 누구나가 기쁘게 여기고 있습니다. 이 춤을 차세대에게 전수해 우리 민족의 문화가 사라지지 않도록 하고 있습니다.
동아리는 타이족 민요 전수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담당자인 로 티 반(Lò Thị Ban) 씨는 문예대회를 통해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고령의 예술인들과 함께 젊은 세대에 타이족의 민요를 열정적으로 전수하고 있다. 이제 젊은이들도 타이족의 민요를 많이 배워 부를 수 있게 되었다. 현재 동아리 회원 중 2명이 선라성 예술전문학교에서 성악을 전공하고 있다. 로 티 반 씨는 다음과 같이 밝혔다.
타이족 민요는 장르가 다양합니다. 옛날 민요를 부를 때는 어울리는 악기를 연주해야 합니다. 연애 화답 민요인 롱똥(long tông)을 부를 때는 피땀라이(pí tam lay)라는 긴 피리를 불어야 합니다. 이제는 캔배(khèn bè)도 자주 사용되는 악기입니다. 나이에 상관없이 배우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민요를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민요를 알게 될수록 가정 내에서 더 많은 아이들이 배우게 될 것입니다.
현재 동아리는 학생 6명을 포함한 마을 주민 35명을 대상으로 타이족 문자 수업을 열고 있다. 이 수업의 목표는 모든 학생들이 타이족의 문자를 읽고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로 쑤언 흐엉(Lò Xuân Hưởng) 회장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현재 타이족 문자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모두 읽기와 쓰기가 능숙합니다. 여름방학에도 수요가 있다면 수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전통악기는 경험이 많은 어르신들을 모셔 문화를 계승하고자 하는 마을의 젊은이들에게 전수를 부탁드릴 것입니다. 동아리가 잘 활동할 수 있도록 당과 정부가 좋은 여건을 조성해주고 스피커 같은 기기를 지원해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타이족 전통문화의 가치를 보존하고 발휘하기 위해 힌 마을 주민들이 할 일이 많다. 그러나 모두의 합심과 협력으로 그 노력은 결실을 맺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