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구릉에 둘러싸인 탐즈엉면은 라오까이성 반반현 중심부에서 남서쪽으로 약 19킬로미터 떨어져 있다. 이곳은 라오까이성과 반반현의 경제·사회 개발에 있어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지역 특산물 카우딴돈 때문이다. 따이(Tày)족 언어로 ‘카우’는 ‘종(種)’을 뜻하고 ‘딴돈’은 ‘흰 찹쌀’을 뜻한다. 카우딴돈은 매우 향긋하고 밥을 지으면 구수한 향이 나며 바나나잎에 삶으면 얇은 기름막이 생기는 특징이 있다.
카우딴돈은 매년 음력 4월에 경작해 9월에 수확한다. 노랗게 익은 벼를 수확해 불에 쬐어 말리고 방아에 넣고 빻아 구수한 꼼을 만든다. 탐즈엉면 주민들은 이 꼼을 제사상에 올리기도 하고 햅쌀 축제에 먹기도 한다.
라오까이성 반반현 탐즈엉면 반응오앙(Bản Ngoang) 마을의 비 티 선(Vi Thị Sơn) 씨 가족은 올해 40킬로그램의 카우딴돈 종자를 심어 1.5톤의 찹쌀을 수확했다. 벼가 무르익고 향이 퍼질 무렵 비 티 선 씨는 찹쌀을 수확해 꼼을 만들었다.
꼼의 계절이 되면 우리 가족은 새벽 5시에 일어나 수확을 시작합니다. 잘 익은 것을 세심하게 골라내야 맛있는 꼼을 만들 수 있습니다. 너무 익은 찹쌀로는 꼼을 만들 수 없습니다. 수확하면 바로 꼼을 만들어야 합니다. 오래 두면 맛이 나지 않습니다.
탐즈엉면 타이족 공동체는 다양한 조리법으로 꼼을 만든다. 달콤한 맛을 유지시키기 위해 목탄에 직화로 구워 맷돌에 넣고 잘 빻는다. 그렇게 하면 껍질과 알맹이가 자연스럽게 분리된다. 그 후 키질을 해 파릇파릇한 꼼 알갱이를 골라낸다. 전통적인 꼼 이외에도 카우딴돈으로 만드는 다양한 요리가 시장에서 잘 팔리고 있다. 탐즈엉면 여성회 라 티 프엉(La Thị Phượng) 씨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현재까지 우리 탐즈엉면에는 3개 동아리가 활동하고 있고, 회원은 각 동아리마다 15~20명 정도 입니다. 매년 카우딴돈을 수확하고 나면 꼼이나 바인쯩(bánh chưng)으로 만듭니다. 꼼은 경제적 가치가 좋아 우리 여성 회원들의 좋은 수입원입니다.
2021년 탐즈엉면의 카우딴돈 경작지 면적은 약 100헥타르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카우딴돈으로 만든 꼼은 현지 타이족 특산물이다. 카우딴돈의 가치를 유지하고 개발하는 것은 지방정부가 주목하고 있는 경제 개발 방향이기도 하다. 앞으로 카우딴돈 요리를 여행 상품으로 개발해 매년 꼼 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탐즈엉면 인민위원회 황 장 남(Hoàng Giang Nam) 부위원장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앞으로 여행 상품 개발의 일환으로 꼼 축제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2023년까지 카우딴돈 꼼 브랜드를 시장에 출시해 지역사회기반관광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카우딴돈은 2018년 베트남 지식재산권국으로부터 찹쌀 상품 중에는 최초로 지리적 표시를 발급받았다. 2020년에는 OCOP 4성급 브랜드 개발에 성공했다. 찹쌀의 가격은 1킬로그램에 35,000~40,000동이고, 꼼은 1킬로그램에 10~12만 동 정도로 안정적인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까우딴돈은 경제적 가치가 높아 주민들의 소득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반반현 탐즈엉현의 찹쌀은 한 번 맛보면 잊지 못한다. 어떤 찹쌀을 먹어도 라오까이의 특산물 카우딴돈이 생각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