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물 범람 계절의 호아미 수산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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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VWORLD) - 허우장(Hậu Giang)성 퐁히엡(Phụng Hiệp)현 호아미(Hòa Mỹ)면에서는 수십 년 동안 자리를 지켜온 수산시장이 있다. 사람들은 이 시장을 '호아미 도깨비 시장'이라고 부르는데, 그 이유는 시장이 한밤중에서 새벽만에 열려 물건을 사고파는 곳이기 때문이다. 논을 뒤덮는 물이 차오르는 홍수철이 되면 이 시장은 가장 활기를 띤다.

허우장성은 메콩강 삼각주의 저지대이고 그 중에서도 퐁히엡이 가장 낮고 물고기가 많이 나는 곳으로 유명하다. 2개월 전부터 물이 차오르기 시작해 지금은 퐁히엡현의 넓은 들판이 물에 잠겨 있다. 물이 차오르자 이곳 주민들은 너른 물 위에 떠 있는 배나 작은 보트에 올라 자연이 준 ‘선물’을 채집하기 위해 나선다. 주로 다양한 수산물을 잡아 '호아미 도깨비 시장'에 내다 팔기 위해서이다.

강물 범람 계절의 호아미 수산시장 - ảnh 1한밤중에서 새벽만에 열려 물건을 사고파는 곳인 수산시장 (사진: 떤퐁/VOV)

밤 12시쯤이 되면 마을의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시장이 열리기 시작한다. 상인들이 육지로 모여들고 주민들은 강, 운하, 수로 등에서 잡아온 어획물을 실은 배와 보트, 작은 모터보트로 시장을 찾아온다. 배들이 강둑을 가득 메우고, 육지에서는 판매자와 구매자들의 웃음과 흥정하는 소리로 활기가 넘친다. 보통 15~20명의 상인이 시장에 나오며, 많을 때는 30~40명에 이르기도 한다.

판매자는 수십 명에서 많을 때는 200명이 넘는다. 호아안면에 사는 당 반 장(Đặng Văn Giang) 씨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올해는 물이 예년보다 많이 차올랐습니다. 투망을 넣으면 많은 물고기를 잡을 있는 날도 있고 마리밖에 잡지 못하는 날도 있습니다. 가물치는 적지만, 메기와 페르카가 많습니다. 어떤 날은 3~4kg 잡을 때도 있습니다. 운이 좋은 날은 오늘처럼 가물치를 6~7kg 잡았습니다. 오늘은 물고기를 팔고 80 ( 30달러) 이상을 벌었습니다.”

강물 범람 계절의 호아미 수산시장 - ảnh 2평소에는 매일 밤 시장에서 3~4톤의 물고기가 매매된다. (사진: 떤퐁/VOV)

약 300미터 길이의 땅 위에 한쪽은 도로, 한쪽은 강이 위치해 가게도 없고 밝은 전등도 없는데 상인들은 스스로 자리를 정해 작은 의자를 놓고 앉아 손전등이나 머리에 쓴 헤드 랜턴에서 나오는 빛을 통해 주민들과 거래한다. 여기에서는 논에서 잡히는 각종 수산물, 예를 들어 가물치, 메기, 농어, 뱀장어, 새우, 작은 새우 등과 강물 범람 시기에 자라는 각종 채소, 예를 들어 디엔디엔(điên điển) 꽃, 수련꽃 등은 상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물품이다. 가격 협상을 끝나면 상인들은 물건을 오토바이에 실어 빠르게 껀터(Cần Thơ)시, 빈롱(Vĩnh Long)성, 속짱(Sóc Trăng)성 등 각 지역의 시장에 팔러 간다. 호아미 시장의 상인인 레 티 로안(Lê Thị Loan) 씨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저는 12시가 되면 일어나 시장에 가서 물건을 사고 팝니다. 가물치, 개구리, 작은 새우 누가 무엇을 팔든 삽니다. 지금은 홍수철이라 가격도 저렴합니다. 새벽 3시가 되면 껀터로 올라가 물건을 되팔고, 팔면 바로 돌아옵니다." 

평소에는 매일 밤 시장에서 3~4톤의 물고기가 매매되며, 성수기에는 약 6~7톤에 달하기도 한다. 호아미면 5마을에 사는 럼 티 찌엔(Lâm Thị Chiến) 씨는 이 시장에서 30년 가까이 물고기를 수매해 왔다. 그녀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번에는 물고기가 적어서 가물치, 메기, 뱀장어를 50~60kg밖에 수매하지 못했습니다. 지난번에는 물고기를 때는 1kg 11 (4.5달러)이었는데, 지금은 10 (4달러)만입니다." 

잡은 물고기와 수확한 채소를 상인들에게 팔고 나면, 현지 농민들은 강변의 식당과 카페에 모여 따뜻한 커피나 차 한 잔을 마신다. 사람들은 농사 이야기, 그물 던지기, 낚시 이야기를 활기차게 나눈다. 잠깐의 휴식 후 농민들은 다시 배의 엔진을 돌려 새로운 하루의 어로 작업을 시작한다. 누구나 강물이 더 많은 수산물을 가져와 그들의 삶이 더욱 풍요롭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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