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고엽제 피해자들을 지원하는 세계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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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VWORLD) - 내일 8월 10일은 베트남 고엽제‧다이옥신 참사 63주년(1961년 8월 10일~2024년 8월 10일)이 되는 날이다. 지난 60여년 동안 수많은 세계인들은 베트남의 고엽제‧다이옥신 피해자들이 삶의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도록 여러 뜻깊은 활동을 전개해 왔다.

베트남 고엽제 피해자들을 지원하는 세계인들 - ảnh 1친선 마을에서 아이들과 교류하는 외국 자원봉사자들 (사진: qdnd.vn)

하노이에서 수백 명의 재향군인과 고엽제‧다이옥신 피해자들을 돌보는 곳, 이곳 베트남 친선 마을의 휴식 시간에는 마을 곳곳에서 아이들의 청아하고 유쾌한 웃음소리가 가득 차다. 아이들은 마을에서 자원봉사하고 있는 외국인 청년과 함께 놀며 노래를 부를 수 있어서 기뻐하고 즐거워한다. 이 특별한 마을은 고엽제‧다이옥신의 피해를 입은 베트남인들의 실태를 알아보기 위해 외국 대표단들이 단골로 찾는 곳이다. 또 선물을 전달하고 자원봉사를 하기 위해 오는 곳이기도 하다. 프랑스에서 온 봉사자 마엘 르루(Maelle Leroux) 씨와 영국에서 온 이소벨 번스(Isobel Burns) 씨는 다음과 같이 밝혔다.

저는 아이들을 돌보는 일을 하고 있는데, 처음에는 이곳에 오게 몰랐어요. 하지만 친선 마을에 대해 듣고 나서, 망설임 없이 이곳으로 향했습니다. 마을에 도착해서 이곳의 따뜻한 분위기에 매료되었고 아이들을 돌보기 위해 이곳에 머물기로 했습니다. 아이들을 위해 제가 하고 싶은 일이기도 해서 정말 기쁩니다”.

저는 아동복지학과에 진학할 예정이라 이곳에서 봉사활동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과거 베트남에서 치러진 전쟁이 아이들에게 매우 영향을 주었기에 관심이 갔습니다. 저는 아이들과 함께 노는 것을 좋아하고, 제가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있어서 정말 기쁩니다”.

지난 수년간 세계인들과 개인 기부자, 외국 사회 활동가들 특히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던 미국 재향군인 등은 친선 마을뿐만 아니라 베트남 각 지역의 다른 고엽제 피해자 보호, 치료 센터에도 따뜻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덕분에 피해자들을 위한 건강 관리 프로그램, 재활 치료, 사회 통합 교육, 직업 교육, 일자리 창출, 생계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효과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베트남 고엽제 피해자들을 지원하는 세계인들 - ảnh 2베트남 고엽제 피해자 지원을 촉구 결의안이 통과된 벨기에 연방 하원 회의의 모습
(사진: baoquocte.vn)

베트남 고엽제 피해자 지원은 개인과 외국 단체뿐만 아니라 정부 차원에서도 이루어지고 있다. 지난해 5월, 벨기에 연방 하원은 베트남 고엽제 피해자 지원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는 베트남 고엽제 피해자를 위해 통과된 세계 최초의 외국 의회 결의안이다. 뜻깊은 벨기에 하원의 결의안 통과에 큰 공을 세운 안드레 플라호(André Flahaut) 의원은 다음과 같이 전했다.

저희는 미국 군대가 베트남 전쟁 당시 사용한 고엽제로 인해 베트남 국민들이 여전히 고통받고 있으며, 피해가 계속해서 확산되고 있다는 사실을 명확히 강조하는 법적 문서를 마련하고자 했습니다. 동시에 모든 이의 공감대를 형성할 있는 문서를 마련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의원 전원과 정부 전체에게 이토록 높은 지지를 얻을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이번 문서 채택은 피해자들에게 책임을 지고 보상해야 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저희는 이러한 여정에서 베트남의 노력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야 합니다. 나아가, 오염된 땅을 복원 가능한 땅이 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미국에게 역사적 책임을 상기시켜 고엽제 피해자 지원을 강화하도록 촉구해야 합니다”.

국제사회는 베트남 고엽제 피해자들의 정당한 권리를 되찾기 위한 투쟁을 통해 피해자들에게 따뜻한 지지를 보내고 있다. 그중 많은 사람들이 재프랑스 베트남인 쩐 또 응아(Trần Tố Nga) 씨와 연대해서 고엽제‧다이옥신을 생산하거나 판매한 회사들을 상대로 소송한 것은 그 대표적인 예이다. 이 소송을 지원하기 위해 프랑스의 베르트랑 레폴(Bertrand Repolt)과 윌리엄 부르동(William Bourdon) 변호사가 나서주었다. 그리고 수백명의 프랑스인들이 쩐 또 응아 씨의 행동을 지지하기 위해 각종 운동에 참여했다.

오늘, 다국적 기업 몬산토(Monsanto)포함한 여러 기업을 상대로 고엽제다이옥신 생산 판매로 인한 환경 오염에 대한 책임을 묻는 응아 씨의 소송이 진행되었습니다. 이것은 인류에 대한 범죄라고 생각합니다. 다이옥신으로 인해 베트남 전역이 오염되었고, 최소 500명에게 영구적인 후유증을 남겼습니다. 이는 결코 잊혀져서는 되는 일입니다. 이는 매우 중요한 투쟁입니다. 저는 불복하는 프랑스당의 당원으로서, 과거 트로카데로(Trocadéro) 광장에서 응아 씨를 지지했던 것처럼, 오늘도 여전히 그녀를 지지합니다”.

환경운동가로서 저는 응아 씨를 전적으로 지지하며 소송에서 승소하기를 바랍니다. 응아 씨의 승소를 위해 제가 가진 모든 영향력을 행사할 것입니다. 승리는 단순한 정의의 승리를 넘어 정치적인 승리, 피해 인정, 배상, 그리고 문제 해결 등을 달성할 것입니다”.

국제 사회의 베트남 고엽제 피해자들을 위한 물질적, 정신적 지원은 인도주의 정신을 바탕으로 국경을 초월한 연대 그리고 베트남인 피해자들을 향한 국제 사회의 따뜻한 마음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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