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과 마찬가지로 베트남도 이 날에 서로 주고 받는 선물은 장미와 사랑이 가득한 말을 담은 엽서 그리고 초콜릿 등이지만  매년 발렌타인데이 때마다 커플들은 창의력을 발휘해서 달콤하면서 뜻깊은 사랑을 표현하는 새로운 선물을 준비한다. 사랑을 상징하는 장미, 특히 빨간 장미는 항상 잘 팔린다. 이런 날에 이 꽃의 가격이 치솟게 마련이다. 달랏시에 거주중인 Nguyễn Đức Minh Vũ는 빨간 장미 뿐만 아니라 빨간색의 다른 꽃도 가격이 많이 올라간다고 알려 줬다.

설날 이틀 째부터 달랏 농민들은 발렌타인데이, 정월 보름날, 재물신의 날에 꽃을 공급해 주기 위해 준비 작업을 시작하죠. 빨간 꽃이라면 무조건 수요가 높아요. 올해 발렌타인데이는 정월 10일이라 재물신과 날이 겹친데다가 정월 보름날을 거의 앞두고 있어서 더욱 더 수요가 높아졌어요. 장미라도 빨간 색이 아닌 것은 가격이 좀 더 저렴해요.

초콜릿, 하트 모양 베개, 쿠션 등의 다른 기념품들은 이 날의 대표적인 선물이다. 다른 것을 선택하여 선물하는 주는 사람들도 많다. 여자 친구에 대한 발런타인데이 선물로 향수를 택한 Nguyễn Hoàng Anh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올해 산책하면서 다른 해에 비해 장미를 그리 많이 팔지 않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저는 여자친구에게 주려고 향수 천국 하우스에서 향수를 샀어요. 이 곳은 향수 종류가 많으면서 가격도 저렴해서 참 좋아요. 몇 수십만동에서 몇 백만동까지의 가격이에요.

초콜릿과 장미 - 발렌타인데이의 선물

비록 서양으로부터 유입된 것이지만,  2월 14일 발렌타인데이는 남녀 사이의 사랑을 표현해 주는 베트남의 아름다운 명절이 되었다. 올해 발렌타인데이는 하노이의 쌀쌀한 날씨 속에 열리지만 서로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따뜻하고 행복이 가득한 명절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