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대단결의 힘과 베트남 문화의 뿌리

즈엉 쭝 꾸옥(Dương Trung Quốc) 역사학자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수천 년간 국조(國祖) 제사 문화를 유지해 온 나라는 베트남 밖에 없다. ‘용자선손(龍子仙孫)’, 즉 ‘용의 아들과 선녀의 손자’라는 민족 뿌리를 강조하는 훙왕 제사 신앙은 훙왕 시대부터 비롯되었으며 수천 년 동안 베트남 역사의 흐름 속에서 뚜렷하게 반영되어 왔다. 대대손손 전해 내려온 이 귀중한 무형문화유산은 민족 대단결의 정신과 베트남 문화의 뿌리를 잘 나타냈다. 베트남 국립문화예술연구원 전 원장인 응우옌 찌 벤(Nguyễn Chí Bền) 교수는 다음과 같이 밝혔다.           

"훙왕 제사 신앙은 세계무형문화유산에 대한 유네스코의 모든 기준을 충족시켰습니다.  베트남 민족 공동체가 훙왕 제사에 매우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베트남 사람들은 이를 민족 문화 정체성의 일부로 간주합니다.."

전통적 문화 가치 보존 및 발휘

수 천년 동안 간직되어 전해져 온 훙왕 제사 신앙은 베트남의 가치를 전 세계에 홍보해왔다. 이는 베트남 국민의 고유하고 아름다운 역사·문화·윤리적 전통이다. 훙왕 제사 신앙의 가치를 보존하고 발휘하는 것은 음수사원(飮水思源) 전통을 계승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베트남 민족의 독립·자립·자강 정신을 보여주는 것이다. 현 세대와 미래 베트남의 부국강병 건설 사업의 원동력이기도 하다. 푸토성 인민위원회 호 다이 중(Hồ Đại Dũng) 부위원장은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푸토성 지방정부와 역사학자, 베트남 학술원과 함께 연구해 훙왕 제사를 엄숙하게 개최하는 방안을 통일했습니다. 저희는 훙왕 사원이 있는 다른 지방들과 협력해 함께 준비 작업을 이루고 제기(祭器)도 통일했습니다. 현재까지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훙왕 제사 행사와 분향식은 일반적으로 같은 방식으로 개최되고 있습니다."

훙왕 축제 중심지 [사진: 뚜아인]

매년 음력 3월 10일에 열리는 훙왕 제사는 베트남의 국조 숭배 의식을 가장 뚜렷하게 반영하는 행사이다. 약속처럼 매년 음력 3월이 되면 사람들은 ‘국조의 땅’이라고 불리는 푸토성에 순례를 위해 찾는다. 남녀노소 민족과 종교 구분없이 누구나 응이어린(Nghĩa Lĩnh)이라는 신성한 산을 간절한 마음으로 찾는다. 국조의 땅으로 순례하는 길에서 사람들은 ‘동포’라는 말의 의미를 느끼며 ‘용자선손’의 뿌리에 대해 더욱 자부심을 갖는다. 타인화성에서 살고 있는 당 반 닌(Đặng Văn Ninh) 씨, 헝가리에서 유학하고 있는 찐 응옥 민 히엔(Trịnh Ngọc Minh Hiền) 씨, 체코공화국 교포인 쩐 투 흐엉(Trần Thu Hương) 씨는 다음과 같이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