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채화는 베트남에서 최근 몇 년 동안 활발하게 발전해 왔으며, 그중 호찌민시의 화가들이 가장 큰 기여를 했다. 수채화는 지금까지 예술 작품을 만드는 간접적인 소재로 여겨졌지만 호찌민시 미술회에 속한 사이공 수채화 동아리는 수채 방식을 직접적인 소재로 삼아 창작하며 수채화의 강력한 힘을 보여주었다.
프엉남 수채화 전시회에는 응오 타인 하이(Ngô Thanh Hải), 도 히에우(Đỗ Hiếu), 까 레 중(Ca Lê Dũng)과 같은 뛰어난 화가들을 포함해 20명의 호찌민시 수채화 화가들이 참여했다. 화가마다 독특한 스타일과 화법(畵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다채로운 수채화 전시회를 만들어 냈다. 전시장 안에는 수채화 창작캠프가 있다. 관람객들은 그림뿐만 아니라 수채화 체험도 할 수 있었다.
자신의 작품들을 소개하고 있는 호 흥(Hồ Hưng) 화가 [사진: VOV] |
베트남 미술회는 호찌민시 화가 그룹의 수채화를 하노이에서 소개함으로써 두 도시의 수채화 화가들이 서로 배우고 창작 교류의 기회를 가졌다. 사이공 수채화 동아리의 회장인 호 흥(Hồ Hưng) 화가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저희 동아리는 수채화를 그리려는 모든 사람들을 늘 환영하고 격려하며, 화가들끼리 교류 활동을 촉진합니다. 동아리는 수채화 애호가들을 위한 공간을 만들고 싶습니다. 베트남 화가가 국제 전시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해외 연수 활동을 조직하고, 화가들끼리 서로 배우기 위해 각국 화가들을 베트남에 초청합니다. 그 이후로 지역 및 전세계 수채화 창작 예술을 공동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싶습니다."
프엉남 수채화 전시회에서 화가들은 100여개 작품을 전시하였다. 수채화를 통해 세련된 방식으로 일상생활, 문화, 유산, 자연 경관을 반영한 작품들이 소개되었다. 이를 통해 대중은 화가들의 고향, 나라, 사람과의 사랑을 느끼게 된다. 전시된 작품 중 호 흥 화가의 ‘썰물’과 ‘노을’ 작품, 도안 꾸옥(Đoàn Quốc) 화가의 ‘사이공 햇볕’과 ‘밤이 내리는 사이공’ 작품, 홍 꾸언(Hồng Quân) 화가의 ‘콘뚬(Kon Tum) 목조 교회’와 ‘부두 아래의 청옥색’ 작품, 도 히에우(Đỗ Hiếu) 화가의 ‘응애(Nghé) 선착장’, ‘년짝(Nhơn Trạch) 오후’, ‘타인다(Thanh Đa) 물길’ 작품을 꼽을 수 있다. 도안 꾸옥 화가는 다음과 같이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매우 흥미로운 활동이었습니다. 수채화 화가들이 처음으로 모였기 때문인데요. 각 화가들은 남방의 땅에 대한 다른 화법과 표현 방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시회는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지역의 아름다운 풍경과 문화들을 보여주었습니다."
전시회 관람객 [사진: 베트남통신사] |
수채화 전시회를 통해 문묘 국자감은 단순한 관광 목적지를 넘어서 하노이의 문화 활동 중심지이자 창의 중심지가 되었다. 그 전에는 예술 활동에서 역사적 과학에 이르기까지 흥미로운 전시들이 이곳에서 많이 열려 방문객들에게 다양하고 매력적인 경험을 선사했다. 문묘 국자감 문화과학활동센터장인 레 반 끼에우(Lê Văn Kiều) 박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문묘 국자감을 찾은 방문객들은 고대 공간에서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수채화의 전통미와 모더니티가 어우러져 매력적인 전시를 만들었습니다. 남방의 문화는 현대 생활의 숨결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 수채화 전시회는 주로 화가들의 창작 여행 때마다 그린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회가 끝난 후 베트남 미술회는 문묘 국자감에서 매년 프엉남 수채화 전시회를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