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부자의 시급은 48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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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VWORLD) - 1분에 7만달러(약 8500만원), 1시간에 400만달러(약 48억원), 하루에 1억달러(약 1215억원). 세계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의 지분 50%를 소유한 월튼 가문이 벌어들이는 수입이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유통왕' 월튼 가문이 지난해에 이어 세계 최고의 부유한 가문 자리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월튼 가문은 지난 1년간 재산이 390억달러(약 37조4000억원) 증가한 1910억달러(약 232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월마트 창업자인 샘 월튼의 자녀들과 그의 손주들의 재산을 모두 합친 규모이다. 월마트는 전세계 1만1000여개의 지점에서 매년 5140억달러 규모의 매출이 발생한다. 월마트는 지난해 30억달러의 배당금을 월튼 가문에 지급했다. 

2위는 M&M 초콜릿과 스니커즈 등을 만드는 식품회사 '마스(Mars)'의 마스 가문이 차지했다. 마스 가문도 1년새 재산이 370억달러(약 45조원) 증가하며 총 재산 1270억달러(약 154조3300억원)를 기록했다. 이어 미국 공화당을 지지하는 정치 큰손으로 군림하는 석유재벌 코흐 가문이 뒤를 이었다. 

이번 순위에는 처음으로 사우디 왕가가 4위로 등극했다. 사우디 왕가의 재산은 1000억달러(약 121조원)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 50여년간 왕실에서 왕족들에게 지급한 금액을 합산한 규모다. 블룸버그통신은 총 1만5000여명에 달하는 왕족들이 재산을 관리하는 만큼 실제 재산 규모는 훨씬 더 방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럽에선 명품 브랜드의 약진이 돋보였다. 5~6위는 샤넬의 베르트하이머 가문과 에르메스의 에르메스가문이 각각 차지했다. 이번 조사에서 재산이 너무 분산돼 있거나 오래돼 정확한 집계가 불가능한 로스차일드나 록펠러 가문 등은 제외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렇게 상위 25개 가문의 총 재산이 1조4000억달러(약 1700조원)에 달해 지난해에 비해 24%(2500억달러·약 304조원)나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상위 0.1%의 재산 규모가 1929년 이후 최대 규모인 데다가 유럽과 아시아에서도 이러한 경향이 가속화 하면서 부의 양극화 현상도 심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출처: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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