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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마이크를 빌려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뚜언 씨.
한국에 살고 있는 청취자입니다.
저는 나이가 30이 넘었지만,
아직 독립을 하지 않았고,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부모님이랑 함께 사는 것은
감사하고 행복한 점이 참 많지만,
항상 이런 연휴나 공휴일,
연말, 연초가 되면 힘들고 속상하고
무너져내리는 일도 많이 생기게 되네요.
가족이라고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없고,
또 가족이라고 모든 것을 받아줄 수 없지요.
저희 아버지는 오랫동안 술을 즐겨오셨습니다.
예전에도 그러셨는지 이제는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항상 퇴근하고 집에 오시면
무조건 소주 한 병을 마셔야 하시는 분이었죠.
매일 저녁, 소주 1병은
이미 10년이 더 된 그런 습관 같은 일입니다.
살아오면서 아버지와 있었던 수많은 갈등 중
대부분도 아버지의 술 때문에 일어난 일이었네요.
아버지의 술로 인해 생기는 여러가지 문제들과 갈등들은,
그 동안 여러 방법들로 봉합되긴 했었지만,
그것은 아주 일시적인 방법에 불과했습니다.
제가 아버지에게 요구하는 것은,
이틀에 1병인데, 그것조차 지키려하지 않는 아버지에게
아주 큰 실망감을 느낍니다.
이제는 큰 기대도 하지 않지만,
아버지가 나이가 드실 때마다 저는 걱정이 늘어갑니다.
언제 갑자기 아파서 쓰러지실지,
그때가 되면 아버지 본인은 물론이고,
곁에 있는 가족들은 얼마나 힘들어 해야할지
그런 것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또 아립니다.
그렇지만 매일같이 우리 가족들을 위해
얼마나 열심히 일하시는 지를 저도 잘 알기에
이렇게 아버지에게 조건을 걸며
아버지를 어떻게든 변화시켜야 한다는 것에
더욱 어려움을 느끼는 요즘이네요.
어떻게 하면 아버지가 스스로
이제는 건강을 생각해서라도, 나를 위해서
또 가족들을 위해서 술은 적당히 마셔야겠다는 것을
깨달으실 수 있으실지,
아니면 아버지를 포기하고,
제 마음을 고쳐 먹어야 하는 것인지.
결국 1월 1일, 다시 아버지와의 이 갈등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럴 때면, 얼른 나가 살고 싶다는 마음이
굴뚝같이 들다가도,
또 나까지 나가버리면, 부모님 둘이서
이 집이 얼마나 적적해질까,
이런 마음도 드네요.
언젠간 저도 나가게 되겠지만,
아버지 어머니가 건강하게 행복하게
사실 수 있게끔, 자식으로서의 도리를 하고
부모님 곁을 떠나고 싶습니다.
l 마이크를 빌려드립니다에서 여러분의 사연을 기다립니다. 누군가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 방송을 통해 전하고 싶다면, 뚜언 전이 여러분들에게 기꺼이 마이크를 내드립니다!!
<오늘의 선곡>
· Anh sẽ đến cùng cơn mưa – Hứa Kim Tuyền & Grey D
· Dĩ Vãng Nhạt Nhòa – Hà Nhi
· Bài Ngữa – Vương Anh Tú
· Bài này Không để Đi diễn – Anh Tu Atus & Diệu Nhi
<청취자 소통창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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