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굵고 짧게 즐기는 하노이, 어디로 가면 좋을까?
-베트남 국가역사박물관, 호아르 수용소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
1) 마이크를 빌려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뚜언 씨,
저는 대학교를 졸업하고
첫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청취자입니다.
오늘 이렇게 베트남 줌인 프로그램에
뚜언 씨에게 편지를 보내게 되어 참 영광입니다.
저에게는 대학 때부터 가장 친했던
베스트 프렌드가 한 명 있습니다.
편하게 못난이로 부르겠습니다.
대학교 때부터 못난이와 저는 항상 같이 지냈고,
거의 아침, 점심, 저녁도 같이 먹고
공부도 같이하고 그랬어요.
그래서 다른 사람들은 둘이 사귀냐고 물어볼 정도로
항상 붙어다녔고,
저는 오토바이를 타지 않아서 못난이가 늘 저를 태워줬죠.
서로 숙제도 도와주고, 시험을 도와주고
정말 소울프렌드, 베스트 프렌드였죠.
사실 싸우기도 많이 싸웠어요.
같이 다니다보니 서로 안맞는 부분이 많기도 했고,
의견이 안맞거나 문제가 생겨서 싸우기도 했지만,
늘 잘 화해하고 우정을 이어갔죠.
그 때 제 마음은 못난이를 정말 아끼고 좋아했고,
제 인생에서 몇 없는 가장 소중한 사람이었죠.
저랑 못난이는 졸업을 하고
부서는 다르지만 같은 회사에서 일하게 되었어요.
대학 때 늘 붙어다니던 습관이 있어서
저는 회사에서도 별로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조건이나 환경, 상황 등 여러가지가 달라지다보니
매일 만나던 못난이를, 이틀에 한번,
지금은 거의 일주일에 2-3번 정도 만나고 있어요.
밥도 같이 안먹게 되고,
또 주말에도 잘 안만나게 되고요.
또 얼마전에는 크게 다퉈서
한 달 정도 말을 안했어요.
그러다보니 더욱 못난이와 멀어지는 느낌이더라고요.
사실 못난이의 마음도 저랑 같은 것 같애요.
이제 서로의 길을 찾는 느낌이랄까요.
그냥 흘러가는 대로 두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마음이 섭섭하고 서운하기도 하더라고요.
한번 카페에 앉아 그런 이야기들을 못난이와 했는데,
큰 해결점을 찾지는 못했어요.
이렇게 또 성장을 하고, 이렇게 또 인간관계가 정리되고
이렇게 또 서로는 변하는구나 그러면서 돌아왔어요.
친구란 뭘까, 못난이는 나에게 뭘까
이런 갖가지 고민들이 들더라고요.
내가 못난이 없이도 잘 지낼 수 있겠지
이런 합리화도 해보고요.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나와 여러 상황들에 부딪혀보니
또 포기해야하는 일도 생기고,
또 처음 겪는 문제들이 생기는데,
어떻게 하면 가장 현명하게 해결할 수 있을지
그런 고민이 참 많아지더라고요.
학생때가 참 좋았던 것이겠죠.
어른이 되니 혼자 결정해야하고 혼자 책임져야하고
그런 일들이 갈수록 많아지는 것 같네요.
저는 마음이 우울하고 또 답답해서
이렇게 편지를 써 봅니다.
오늘 사연을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l 마이크를 빌려드립니다에서 여러분의 사연을 기다립니다. 누군가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 방송을 통해 전하고 싶다면, 뚜언 전이 여러분들에게 기꺼이 마이크를 내드립니다!!
<오늘의 선곡>
· Reality – Lost Frequencies
· Em Dạo này – Ngọt
· Heart Burn - Sunmi
· Tòng Phu - Keyo
· Có Chơi Có Chịu – Karik&Only C
<청취자 소통창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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