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도 말고 덜도 말고 늘 가윗날만 같아라
1) 마이크를 빌려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베트남 줌 인에
처음 편지를 씁니다.
저는 베트남에서 유학을 하는 대학생인데요,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한국으로 돌아왔어요.
코로나 때문에 한국에 오랫동안 가지 못했고,
이후에는 계속 학교생활이 바뻐서
이제야 추석이 되어 한국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한국에 오게 되니 가족들 친구들도 만나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으니까 참 편하고 좋아요.
그런데 사실 좀 마음이 불편하고 힘드네요.
오랜만에 한국에 와서 좋았는데
부모님의 걱정과 잔소리가 저를 힘들게 하네요.
저는 사실 베트남으로 유학을 오는 것까지
굉장히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거든요.
한국에서 다니던 대학을 자퇴했고,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엄청 방황했어요.
그러다가 군대에 갔고 결국 아무것도 해내지 못했어요.
제대를 하고 나서 겨우 마음을 잡았고,
베트남에 가서 공부하고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게 무작정 베트남 유학을 준비했죠.
부모님의 반대가 심했어요.
제대로 된 계획도 없이 준비도 없이
베트남에 간다는 것이 엄청 걱정스러우셨던 것 같아요.
겨우 부모님을 설득해서 벌써 베트남 대학 3학년이에요.
저는 지금까지 잘해왔다고 생각하는데
부모님 눈에는 여전히 걱정이 많은 것 같아요.
저도 점점 더 시간이 흐를수록
제가 어떤 일을 하고 어떤 꿈을 꾸면서
베트남에서 살아갈 수 있을지 고민이 들어요.
꼭 마치 한국 대학생들이 고학년이 될수록 취직 걱정하는 것이랑
똑 같은거겠죠.
저는 제 나이또래에 비해 많이 늦게 시작해서
마음이 더 급해져요.
한국에 돌아와서 다른 사람들을 보고
또 부모님의 잔소리까지 들으니
그런 불안한 마음이 엄청 커지네요.
방에 혼자 앉아 vov 방송을 듣다가
이렇게 고민 편지를 뚜언씨에게 남기게 되었네요.
뚜언씨의 생각도 들어보고 싶고요.
방송 잘 듣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l 마이크를 빌려드립니다에서 여러분의 사연을 기다립니다. 누군가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 방송을 통해 전하고 싶다면, 뚜언 전이 여러분들에게 기꺼이 마이크를 내드립니다!!
<오늘의 선곡>
· Phạm Nguyên Ngọc - Mặt Mộc
· Phúc Du - Đứa nào làm em buồn
· Vương Thiên Tuấn – Có đáng hay không
· Vũ – Chậm lại
· Monstar - Có hẹn với Thanh Xuâ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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