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언의 음악편지 [Lá thư Âm nhạc cùng Tuấn]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 울어~ 참고 참고 또 참지! 울긴 왜 울어?
우리 베트남 청취자분들은 아실지 모르겠네요, 한국분들은 다 아시죠. 우리의 소녀 캔디 주제곡입니다. 벌써 10월도 다 지나가고, 이제 2019년을 떠나보내야 하는 시간도 우리에게 두 달 가량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많은 분들에게는 또 새로운 희망과 기대들이 생기기도 하고, 이제껏 맺어온 결실을 잘 매듭지어야 하는 그런 시기이기도 한데요.
그러면서도 이러한 과정 속에서, 좌절과 실패에 부딪히는 분들도 계십니다. 또 한 해동안 나는 뭐했지 하는 자괴감에 빠지기도 하구요 그런 부정적인 생각과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이제껏 해왔던 것 마저도 모두 수포로 돌아가게 되는 그런 안 좋은 상황들도 만들어 지잖아요.
저도 혼자 하노이에 와서 자주 그런 어려움들에 부딪히곤 했는데요, 지금도 그렇구요. 그럴 때 웬지 모르게 저 캔디의 주제곡이 생각나더라구요. 참고, 참고, 또 참아야지, 울긴 왜 울어.
그런데 문득 궁금해졌어요,
참아야만 답일까, 울면 안되나?
[첫 번째 곡 ♬, 정준일 - 안아줘]
청취자 이하나씨
“참고, 참고, 또 참다가 결국에는 울음이 터졌어요. 사람들 앞에선 울지 말아야지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은 저를 강하게 키우고 싶어서 늘 그렇게 말씀하셨죠. 그래서 지금도 밖에서나 아니면 사람들이 있을 때는 절대 울지 않아요. 어느 날, 너무 상처를 받았을 때, 정말 너무 힘들 때 눈물보다는 눈을 그냥 감게 되요. 내가 사람일까 할 정도로 저는 오랫동안 울지 않았어요. 그리고 이상하다 느껴 슬픈 생각을 아무리 해봐도 눈물이 안나오더라구요. 눈물이 다 메말라버렸나 싶었어요.
하루하루 여러가지 일 때문에 참 많은 고통을 받던 날, 회사를 마치고 집에 돌아가는 길이였어요. 그 날따라 버스도 놓쳤고, 목도 아팠고, 모든 것이 만신창이였죠. 계속 이렇게 살아야하나 싶었어요. 그냥 걸어가야지하며 계속 길을 걸어가는데 화가 머리 끝까지 치밀어 올랐어요. 너무 화가 나더라구요. 제 몸은 갑자기 움직일 수 없었고, 그 자리에서 저는 멈췄어요. 내 몸은 이제껏 너무 많이 참아왔다며, 아무 소리 없이 눈물을 흘려냈어요.
아마 그 때 흘린 눈물이 정말 오랜만에 만난 눈물이였던 것 같아요. 사람이 없어서 다행이였죠. 그 자리에서 10분을 넘게 혼자 엉엉 울었어요. 아마 누군가 다가왔더라면, 바로 그 자리를 피했을텐데, 한적한 거리였기 때문에 저는 마음놓고 눈물을 흘렸어요. 눈물을 흘리고 흘리면서 저는 속을 비워낼 수 있었어요. 그동안 쌓였던 나쁜 감정들, 우울함, 슬픔, 분노, 스트레스를 조금이나마 덜어낼 수 있었어요. 눈물이 저를 위로해주고 있었죠. 뚜언씨가 말했던, 울지 않는다는 그 방법은 좋지 못하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됐죠. 눈물이 나면 울어야하고, 또 힘이 들어 울고싶을 때는 울어야한다고 생각해요. 물론 눈물이 잘 나지는 않지만요.”
[두 번째 곡 ♬, 임정희 - 나 돌아가]
[세 번째 곡 ♬, 옥상달빛 - 가끔은 그래도 괜찮아]
청취자 Trần Thị Kim Huyền
“안녕하세요, 저는 호찌민에 살고 있는 후옌이라고 합니다. 뚜언씨가 외롭고, 힘들 때는 참고, 참고 또 울지 말아야 한다는 말에 좀 속상하다고 생각했어요. 힘들고 외로운데, 왜 참아야하지? 왜 울지 말아야 하지? 물어보고 싶었어요. 그럼, 그 외로움을, 그 힘듬을 그냥 놔둬야 하는 건가요?
저는 자주 외롭고, 자주 슬픔을 느끼는 사람이에요. 좋지는 않은 성격이죠. 그럴 때마다 저는 제 나름대로의 방법들을 찾아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감사하게도 제 곁에는 저를 늘 알아주는 친구들이 있고, 또 부모님도 있으며, 또 마음을 위로해주는 책도 있습니다. 이런 감정들 때문에 마음이 힘들어 질 때면 책을 꺼내들고 카페로 나갑니다. 아무 생각도 하지 않게, 책을 한 장 두 장 읽다보면 어느새 멍들었던 내 마음이 다시 안정을 찾는 느낌이에요. 책과 사람, 이 두 가지가 저의 이런 슬프고 힘든 감정들을 해결해주어요. 고맙고, 너무 좋죠.”
[네 번째 곡 ♬, K-ICM, Đạt G, Masew - Buồn của anh]
Han_live00님 “외로울 때는 오히려 더 외로워져보면 그 외로움에 더 강해져요”
monsta_xx님 “인간은 누구나 외롭고 슬픈데요, 그것을 어떤 방법으로 이겨내느냐가 중요하겠죠. 사람을 많이 만나는게 제일 좋은 것 같아요.”
why_2님 “캔디를 좋아했지만, 그 시대 그 캔디와 지금 우리에게 존재하는 캔디는 많이 달라졌죠. 이겨내야하고, 슬픔을 참아야하고, 참고, 또 참아야하는 그런 시대는 지났다고 생각하고요. 조금 더 자신을 솔직하게 드러내고, 또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는게 요즘 말하는 개성 시대 아닐까요.”
“빛”, 너무 밝지 않아도 돼요. 환할수록 그림자도 짙은 법이니까요.
그저, 나답게 빛나면 되는 거에요.
[다섯 번째 곡 ♬,Phùng Khánh Linh - Hôm nay tôi buồ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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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과 신청곡 보내는 곳 (Cách thức tham gia chương trình)
1) 편지 : VOV5 KOREAN, 45 BÀ TRIỆU, HOÀN KIẾM, HÀ NỘI
2) 이메일 : vov5.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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