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언의 음악편지 [Lá thư Âm nhạc cùng Tuấn]
오늘 밤 나는 서둘러 집을 나서 표를 사러 기차역으로 가네
“천 년 만에 처음이라오. 어린 시절로 가는 티켓 한 장 주시오, 보통석으로”
매표원은 낮은 목소리로 무심하게 대답하네.
“매진이오”
어찌해야 할까?
매진이라는데, 나는 이제 어찌하면 좋을까?
여기 말고 어디서 어린 시절로 가는 길을 물어야 할까?
아무리 말해 주지 않아도 어린 시절부터 간직해 온 기억을 통해
우리는 이따금 그곳으로 가네.
어린 시절이라는 마을, 전설 같은 이야기들이 살고 있는 마을로.
"어린시절로 가는 티켓"
Cho tôi xin một vé đi tuổi thơ
[첫 번째 곡 ♬, Kelly Clarkson - Beautiful Disaster]
김유진님 : “철이 없던 아주 어린 시절로 돌아가고 싶어요. 그 때 조금만 철이 더 들었었더라면 우리 부모님을 이렇게 힘들게 하지 않았을텐데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 때 제가 왜 그랬나 정말 후회가 돼요.”
오현진님 : “중학교 때 추억이 많아요. 참 다사다난했던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해보면 별 것 아니지만, 그 때 그 순간들을 다시 생각해보면 참 부끄러우면서도, 찬란했다고 생각해요. 영화 써니를 보고 많이 울었어요. 그 때가 많이 생각나더라구요.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그 때의 그 교실과 친구들을 한번쯤 다시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Thảo Nguyễn : “저는 5학년 때로 돌아가고 싶어요. 수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그 때의 기억이 생생히 나요. 그 해는 아마 저에게 어린 시절 반란의 시기였던 것 같아요. 다행히 저에게는 선생님이 계셨죠. 선생님은 저에게 아버지 같은 분이셨어요.”
하미님:
“저는 중학교 2학년 시절로 돌아가고 싶어요. 어릴 때부터 늘 모범생이었던 저는 중2 때 갑자기 성격이 변하게 되어서, 엄마 아빠의 말을 잘 안듣고 몇 번이나 마음대로 수업을 빠지고, 거짓말을 하면서 친구들이랑 자전거 타고 놀러갔어요. 피씨방에가서 그때 유명했던 Gunny랑Audition이라는 게임을 아주 즐겼었죠. 정말 세상에는 몰래 하는 일들이 너무나 재밌는 것이잖아요.
[두 번째곡 ♬, Keira Knightley - Coming Up Roses]
어느 날 선생님이신 저희 엄마가 모든 것을 아시고는 저한테 수많은 교훈들을 알려주셨어요. 그 해 성적이 많이 떨어졌는데, 13살이였던 저는 그걸 그다지 중요시 하지 않았어요. 엄마의 학교에 다니고 있는데 성적이 안 좋으니까 엄마가 얼마나 부끄럽고 속상하셨을 지 모르겠네요.다행히 중2 여름 방학에 모든 걸 내려놓고, 중 3때꼭 영어반에 들어가야 겠다고 결심을 했죠. 여름방학인데 다른 친구들은 모두 가족여행 가거나 어디 놀러가는데 저는 방에만 콕 박혀서 중1, 중2 때 배웠던 모든 영어 단어와 문법들을 복습하고, 익힘책을 다시 읽고 문제를 풀었습니다. 드디어 고생 끝에 낙이 온다라는 말이 있듯이 영어 시험을 통과했고, 영어반에들어가서TOP5에 들 수 있었습니다. 정말 중2 시절은 제 인생의 터닝포인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제 삶의 방식과 저를 변화시킨 것 같아요. 시간을 되돌리면 중 2때로 다시 돌아가서 마음껏 놀면서도 열심히 공부하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세 번째 곡 ♬, Bùi Anh Tuấn & Bảo Anh - Thanh Xuân của Chúng Ta]
Lan Hương : “제가 어렸을 때는요, 빨리 어른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죠. 어른이 되면 하고 싶은 일을 모두 하고, 더 편해질 거라고 생각했는데요. 막상 커보니까 그렇지 않더라구요. 이제 또 어른이 되려고 하니, 어렸을 때로 돌아가고 싶어졌어요.
Khánh Huyền :
“이번 주제를 통해 저는 평생 잊지 못할 저의 아름다운 추억에 대해 나누고 싶습니다. 18~20년 전쯤 베트남 도이머이 개혁 정책이 시작한지 얼마 안 된 시점에, 시골에서 살고 있는 저의 가족은 가난하게 지내야했습니다. 사실 그 때는 분유를 사는 것도 우리 집을 팔아야 할만큼 비싸다고 생각하기도 했을 정도였죠. 그래서 저희 집과 같이 가난한 집은 분유를 먹일 생각 조차 하지 못했어요. 그렇지만 당연히 마음 속으로는 분유를 먹고 싶다는 생각은 꼭 있었죠. 집에서 가까운 한 이웃 부잣집 딸이 분유를 먹는 모습을 보며 엉엉 운 적도 있었어요. 제가 우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너무 아팠던 우리 할머니는 몇 년간 열심히 아껴쓰며 모은 돈을 가지고 분유 한통을 사주셨어요. 할머니는 분유를 들고 오시며, 이제 우리 Huyen이 더 이상 남의 것을 부러워 할 필요가 없겠구나! 하셨어요.”
저는 활짝 웃으며 분유 한 통을 받고, 10분도 지나지 않은채 할머니께 물었습니다. “ 할머니 설마 집을 팔았어?” 라고 물었고, 그 때 저는 할머니가 집을 팔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미안해 할머니, 나를 위해서 집까지 팔고. 내가 정말 열심히 공부하고 돈 열심히 벌어서 할머니에게 집 몇 채를 사줄거야 꼭” 할머니는 그 말을 듣고 엉엉 우셨습니다. 그 때 할머니는 왜 우셨는지 말씀하시지 않았지만, 이런 저의 말에 감동을 받았기 때문이였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할머니와 약속한 대로 진짜 공부에 매진했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고 할머니는 아주 기뻐하셨죠. 가난하게 지냈지만, 악착같이 노력해서 끈기도 생겼습니다. 할머니와 가난하게 지내던 그 때 시간들이 생각납니다. 분유를 다 먹고 나서 그 빈통을 아직도 버리지 않고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 분유통을 볼 때마다 저는 그 때가 생각납니다.
가난은 사람을 어렵게 만들지만, 진실된 사랑을 키워주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지금 경제적으로 어렵지 않게 살고 있습니다. 오늘의 저를 만들어 주신 할머니 너무나 고맙습니다. 가끔식 이 분유 빈통을 꺼내 보고 있습니다. 저에겐 너무나 소중한 추억이자, 잊지 못할 추억입니다.
엄마의 자장가, 할머니의 이야기, 아버지의 매가 생각나요, 저는 낮잠을 자지 않고 늘 밖에 나갔거든요. 어린시절 저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친구들이 낮잠을 자지 않고 밖에서 숨바꼭질을 하고 놀았죠. 그 때까지만 해도 과학기술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고, 우리와 같은 시골의 아이들은 전화나 IPAD, 컴퓨터, 온라인 게임이 무엇인지 몰랐죠. 우리가 하는 것들은 민속 놀이였어요. 줄을 가지고 주로 놀았죠. 특히 저는 물건 놀이를 좋아했어요. 나뭇잎을 따다가 그걸 자르고 이 모양 저 모양 만들어 이 친구 저 친구에게 나눠주는 게 참 즐거웠는데.. 그러다가 낮잠을 자지 않고 나와서 노는 걸 아버지에게 들켜 혼나 억지로 잠에 든 것이 기억이 나는데요. 지금은 자고 싶어도 잘 수 없게 되었죠.”
[네 번째 곡 ♬, Bảo Thy - Công Chúa Bong Bóng]
우리에게 어린시절로 향하는 기차표는 없지만요, 그 어린시절을 다시 떠오를 수 있게 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이를 테면, 추억의 사진, 후이옌씨의 분유통, 그 때의 옷, 물건 아니면 지금도 함께하고 있는 친구들까지.. 소중한 것들을 잊지 말자구요 우리.
[다섯 번째 곡 ♬, 뱅크 - 가질 수 없는 너]
♥ 이번 주 당첨자 ♥
Khánh Huyền
당첨자 외에도, 프로그램에서 사연이 소개되신 청취자분들께는 소정의 선물과 편지를 보내드립니다. 편지를 받으실 주소와 휴대폰 번호, 이름을 vov5.korea@gmail.com 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사연과 신청곡 보내는 곳 (Cách thức tham gia chương trình)
1) 편지 : VOV5 KOREAN, 45 BÀ TRIỆU, HOÀN KIẾM, HÀ NỘI
2) 이메일 : vov5.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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