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에서 일상으로... 베트남 재향군인의 나눔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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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VWORLD) - 하노이시 롱비엔(Long Biên)군 롱비엔동에 거주하는 참전 용사 응오 쑤언 뜨(Ngô Xuân Tự) 씨는 베트남 전국 각지의 전장에서 30년 동안 베트남 전국적 여러 전장터에서 생사를 넘나들며 복무했다. 
 제대 후 고향으로 돌아온 그는 직업 훈련소를 세워 불우한 이웃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삶의 안정을 돕고 있다.

- “저희 부모님은 고향에서 농사를 짓고 계십니다. 제가 하노이에 올라왔을 , 아저씨께서 숙식비를 지원해 주셔서 가족의 경제적 부담을 크게 있었습니다.”

 - “ 아저씨는 마음이 너그럽고 따뜻한 분이십니다. 저희도 그분의 길을 따라가겠습니다.”

전장에서 일상으로... 베트남 재향군인의 나눔 여정 - ảnh 1제대 후 고향으로 돌아온 참전 용사 응오 쑤언 뜨(Ngô Xuân Tự) 씨는 직업 훈련소를 세워 불우한 이웃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 VOV2)

하노이시 롱비엔군 롱비엔동 주민이라면 누구나 참전용사 응오 쑤온 뜨(1946년생) 씨를 잘 알고 있다. 그는 자비롭고 따뜻한 마음을 지닌 인물로, 전우를 위해 헌신하고 자선 활동에도 앞장서는 모범 시민으로 알려져 있다. 1965년, 학생 신분이던 그는 자원입대를 신청했지만, 나이가 미달되어 거절당했다. 당시를 회상하며 응오 쑤언 뜨 씨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때 저는 학생이었는데, 함께 공부하던 몇몇 형들이 군에 입대해 전사했습니다. 같은 반이었지만 나이가 제각각이라 형들은 징집 대상이었습니다. 저도 호찌민 주석의 부름에 응답해 자원입대를 결심하게 됐습니다.”

어린 나이에 입대가 거절됐지만, 뜨거운 애국심에 불타던 응오 쑤언 뜨 씨는 결국 피로 입대 지원서를 써냈다. 당시 그의 강한 의지에 감동한 군 모집부는 특별 입대를 허용했고, 그는 5군구 2사단 38연대 9대대로 배치되었다. 1969년 꽝남성 주이쑤옌(Duy Xuyên) 전투에서 응오 쑤언 뜨 씨는 중상을 입고 북부로 후송돼 치료받았으며, 불과 1년도 지나지 않아 건강을 회복하자 다시 복귀를 자원해 남부 전선으로 복귀해 미사일 54 대대에 배속되었다. 그는 이후에도 계속 군에 남아 복무를 이어가다 1985년 정년 규정에 따라 퇴역했다.

전신 건강의 78%를 잃은 부상군이지만, 뜨 참전 용사는 좀처럼 쉬는 법이 없다. 가정일이 한가해질 때면 그는 옛 전장을 찾아 전우들의 유해를 수습하러 나선다.

저는 전우들의 유해를 찾는 일이 제게 주어진 인연이라고 느낍니다. 번은 빈푹에서 전사자 유해를 수습하던 , 현지 주민들의 따뜻한 환대와 사랑을 받았고, 그를 통해 인간애의 따뜻함을 깊이 느낄 있었습니다.”

지난 수년 간 뜨 씨는 수많은 전사자의 유해를 수습해 유가족에게 인계해 왔다. 그에게 이 일은 단순한 책임을 넘어선 삶의 행복이기도 하다. 그는 늘, 자신이 자신이 살아서 고향으로 돌아와 평화를 누릴 수 있었던 것은 생전에 자신을 지켜주고 먼저 희생한 전우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마음 깊이 새기고 있다.

거의 30년 동안 열사 유해 발굴 활동과 더불어, 참전용사 응오 쑤언 뜨 씨는 불우한 이웃과 저소득층을 돕는 데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한때 그는 인쇄소를 세워 약 400 명에게 직업 훈련과 일자리를 제공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하여 응오 쑤언 뜨 씨는 다음과 같이 밝혔다.

“2014년에 저는 일부를 팔아 인쇄소를 열고 많은 이들에게 직업 훈련과 일자리를 제공했습니다. 하지만 땅을 돈만으로는 부족해 친척, 친구들에게 돈을 빌리고, 심지어는 이자까지 내며 대출을 받아야 했습니다. 그래도 제가 하는 일이 사회에 도움이 된다고 믿었기에 끝까지 해내기로 결심했습니다.”

전장에서 일상으로... 베트남 재향군인의 나눔 여정 - ảnh 2지난 수년 간 뜨 씨는 수많은 전사자의 유해를 수습해 유가족에게 인계해 왔다. (사진: VOV2)

현재 참전용사 응오 쑤언 뜨 씨는 자신의 집을 형편이 어려운 대학생들의 숙소로 제공하고 있으며, 이들의 하루 식사비도 직접 부담하고 있다. 중부지방 꽝빈(Quảng Bình) 성 보짜익(Bố Trạch)현 출신 응오 떤 푹(Ngô Tấn Phúc) 씨는 그 도움을 받고 있는 학생들 중 한 명으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제가 이곳에서 지낸 지도 벌써 17년이 됐습니다. 부모님이 이혼하셨고, 이후 할아버지께서 저를 데려와 돌봐주셨습니다. 현재는 농업 아카데미에 재학 중입니다.”

떤 푹 씨는 지난 17년간 뜨 씨에게 가족처럼 여겨지며 함께 살아왔다. 그는 뜨 씨의 보살핌 속에서 자라며, 공동체에 책임감 있는 삶의 자세 또한 배워왔다. 

저는 할아버지를 따라 여러 지역을 다니며 자선 활동에 참여해 왔습니다. 과정에서 할아버지의 성실함, 따뜻한 마음, 자발적인 태도, 그리고 책임감 있는 삶의 자세를 배울 있었습니다.”

한편, 서북부 산악 지역 선라성 출신의 까 반 후인(Cà Văn Huynh) 씨는 현재 하노이 외국어기술전문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으로, 형편이 어려운 가정에서 자랐다. 그는 뜨 씨가 선라에서 자선 활동을 하던 중 사정을 알게 되어 뜨 씨의 지원을 받게 되었다. 까 반 후인 씨는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전했다.

어머니께서는 차례 봉사 활동을 통해 할아버지를 알게 되셨고, 인연으로 저는 할아버지 댁에서 지내게 되었습니다. 식사와 숙소도 무료로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앞으로 저는 사회에 보탬이 되는 사람이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참전 용사 응오 쑤언 뜨 씨의 집은 형편이 어려운 대학생에게 따뜻한 보금자리이자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왔다.  작은 실천을 통해 뜨 씨는 사랑과 나눔의 삶을 지역 사회에 널리 확산시키고 있다. 그에게 가장 큰 기쁨은 전우와 사회를 위해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다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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