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오띠엔족에 따르면 의상에 밀랍을 그리는 기술은 오래전부터 이어져 왔다. 현재까지도 자오띠엔 사람들은 평소에 입을 옷을 만들기 위해 이 관행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다. 특히 자오띠엔족의 의상에 독특한 무늬를 만드는 주요 재료도 예로부터 계속 보존돼 왔다. 까오방(Cao Bằng)성 응우옌빈(Nguyên Bình)현 화이카오(Hoài Khao)면 반 티 리엔(Bàn Thị Liên) 민속 예술인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저희 마을에는 벌집이 많은 동굴이 있습니다. 이 동굴은 자오띠엔족 여성의 옷을 만들고 밀랍을 구하기 위해 옛날부터 지금까지 지켜온 것입니다. 우선 천을 준비해서 옷감을 갈고 밀랍을 끓여서 천에 무늬를 냅니다. 그리는 대나무 틀로 사각형과 원형의 무늬를 치마에 찍는 것입니다. 옷은 수공으로 자수해야 합니다. 그 다음에 염색합니다. 마음에 든 색깔이 나온 후에 물을 끓이고 천을 담급니다. 밀랍이 다 녹은 후에 천을 꺼내서 옷을 만듭니다."
숭 이 타인 민속 예술인과 딸은 직물에 밀랍으로 그림을 그리고 있다. |
흐몽족 사람들에게 있어서 베틀로 베를 짜고 남색으로 염색하고 색실로 문양을 자수한 작업 외에 밀랍을 그리는 일도 매우 정교하고 숙련된 기술이 필요하다. 그림을 그릴 때 밀랍의 양이 항상 꾸준히 있도록 유지해야 한다. 동시에 붓을 밀랍에 찍어 그림을 그려야 한다. 무늬를 그린 후 천을 끓는 솥에 넣고 밀랍이 다 녹도록 잘 저어준다. 천에 아름다운 무늬만 남긴 후 천을 남색으로 염색하고 말린다. 그 후에 색실로 자수하고 의복을 만든다. 화빈(Hoà Bình)성 마이쩌우(Mai Châu)현 파꼬(Pà Cò)면 숭 이 타인(Sùng Y Thanh) 민속 예술인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흐몽족 사람들은 금동으로 만든 붓을 사용해서 밀랍의 열을 유지하고 천에 그림을 그립니다. 이렇게 디테일하게 그려야 합니다. 직물 테두리를 따라 그릴 수 있습니다. 밀랍의 열과 붓의 열을 알면 그릴 수 있습니다."
직물에 밀랍 그림 그리기를 체험하는 관광객들의 모습 |
11월 초에 베트남 여성 박물관에서 열린 “밀랍 – 남색” 행사에 참석했을 때 관람색들은 흐몽족과 자오띠엔족 민속 예술인들이 전통 방법으로 밀랍을 그리는 작업을 직접 보고, 기술을 배워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이 행사에 참여한 젊은 관람객들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저는 흐몽족의 문화뿐만 아니라 베트남 모든 소수민족의 전통을 매우 사랑합니다. 저는 미래와 현재 모든 사람들이 민족 정체성을 지키고 훼손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저는 큰 감명받았습니다. 왜냐하면 이것은 흐몽족과 자오족 동포들의 밀랍 -남색에 대한 전시회이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옷에 밀랍을 그리는 것을 보았을 때 저는 이 일을 할 때 장인들이 상상하면서 매우 꼼꼼하고 조금씩 조금씩 그려야 한다고 느낍니다. 직물에 밀랍을 그리는 것은 민족의 독특한 문화입니다.”
밀랍으로 그려진 전통 수공예품 |
현재 밀랍을 그리는 예술을 보존하는 것 외에도 흐몽족과 자오띠엔족은 전통 공예품의 가치를 높이고 활용도가 높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협동조합과 공예 마을을 설립했다. 동시에 사업체와의 연결을 강화해 안정적인 제품 시장을 구했다. 54개의 베트남 소수민족 공동체 협회 까오 뚜언 닌(Cao Tuấn Ninh) 회장과 섬 티 띤(Sầm Thị Tình) 민속 예술인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저희 공동체에는 연결성과 나눔이 있습니다. 현재 베트남에는 자오족, 타이족, 흐몽족 등 다양한 민속 공동체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저희는 각 공동체를 연결시키고 베트남 민족 공동체를 설립하고 싶습니다. 이를 통해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람들을 돕고, 제품을 상업화하고, 법적 절차와 자격증을 완비해 더 높은 가치를 창출하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도록 할 것입니다.”
-“저도 소수민족 출신이기 때문에 이 일을 이해합니다. 전국 각지 소수민족 공동체의 특징과 문화를 유지하고 발전시키기 위해서 각급 정부와 단체들이 지원 정책을 마련하기를 바랍니다.”
지방정부는 이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보존하기 위해 밀랍을 그리는 기술을 보존하고 전수하는 것과 함께 흐몽족과 자오띠엔족과 협력해 제품을 안정적으로 생산해 개발해 오고 있다. 특히 많은 기업들이 협동조합과 공예 마을을 연계해 제품을 해외로 수출하는 노선을 구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