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깐성 눙족의 독특한 따이코안 축수 의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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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VWORLD) - 눙(Nùng) 소수민족은 보통 초봄이나 생일에 어르신을 위해 따이코안(Tài khoăn) 의례 즉 축수(祝壽) 의례를 행한다. 이것은 박깐(Bắc Kạn)성 나리(Na Rì)현 눙족 공동체에서 수천 년 동안 전해 내려오는 독특한 의례이다.

봄은 가족 구성원들의 평안과 복을 기원하는 의식들이 많이 행해지는 계절이다. 복숭아꽃과 자두꽃이 활짝 피어날 때 박깐성 눙족 사람들은 가족의 어르신을 위해 따이코안 의례를 바쁘게 준비하기 시작한다. 박깐성 나리현 쑤언즈엉(Xuân Dương)면 톰짠(Thôm Chản) 마을 농 반 호(Nông Văn Hồ) 민속 예술인은 눙족의 전통 관습에 따라 따이코안 의례를 여러 번 거행했다. 그에 따르면 어르신의 축수 의례를 거행하기 전에 좋은 날짜를 택일하기 위해서 집주인은 박수무당에게 찾아가 부탁한다. 농 반 호 예술인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70 이상의 부모가 살아 계시면 가족은 따이코안 의례를 거행합니다. 주된 의례는 보통 어르신의 생일에 거행됩니다. 또한 설날에 자손들이 모두 모여서 부모를 위해 따이코안 의례를 치르면서 모든 가족 구성원의 액운을 제거하는 의례도 거행합니다."

박깐성 눙족의 독특한 따이코안 축수 의례 - ảnh 1박깐성 나리현 쑤언즈엉(Xuân Dương)면 톰짠(Thôm Chản) 마을 농 반 호(Nông Văn Hồ) 민속 예술인은 눙족의 전통 관습에 따라 따이코안 의례를 여러 번 거행했다. (사진:베트남 민족관광 문화마을)
눙족의 축수 의례를 위한 예물은 꽤 간단하다. 구체적으로 쌀 4 그릇, 찻잔 5 개와 과자 등이다. 특히 제사상에는 차만 따르고 술은 따르지 않는다. 또한 예물은 수탉 4마리와 암탉 2마리 등 6마리의 닭이 있어야 한다. 차례를 지내는 동안 수탉 3 마리, 암탉 2 마리를 잡고, 박수무당이 나머지 살아있는 수탉 한 마리를 차례를 치르는 데에 사용한다. 이외에 제사상에는 한 바구니를 준비하고 그 안에 삶은 달걀 한 개를 넣고 모옥(Moỏc)이라는 전통 떡을 바구니 위에 덮는다. 딸은 어머니의 축수 잔치에 갈 때 10개의 바인 저이(Bánh giầy)라는 찹쌀떡을 가져가기도 한다.
박깐성 눙족의 독특한 따이코안 축수 의례 - ảnh 2눙족의 축수 의례를 위한 예물 (사진:베트남 민족관광 문화마을)

박깐성 나리현 쑤언즈엉면 나잠(Nà Dăm) 마을 농 반 끄엉(Nông Văn Cường) 씨는 최근 어머니를 위해 팔순 축수 잔치를 열었다. 그는 현지 눙족 축수 의례는 보통 4-5 시간 동안 열리며 정해진 시간대로 시작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따라서 끄엉 씨의 가족은 친척들을 초대해 낮에 의식을 거행하기로 결정했다. 

"올해 저희 어머니는 80세가 되셨고 국가로부터 장수를 축하받았지만 현지 눙족의 관습에 따라 저희 가족은 어머니를 위해 따이코안 의례를 거행했습니다.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는 관습들에 따르면 따이코안 의례를 행하면 3 연속 치러야 합니다. 옛날에는 밤에 의례를 지냈는데 지금은 낮에도 있습니다."

눙족의 축수 의례는 모(Mo)라는 박수무당에 의해 두 단계로 거행된다. 첫 번째는 집에서 정문까지 행해지는 의례이다. 이 단계에서는 토지신과 마을 서낭신, 조상의 제단까지 길을 만드는 세 가지 구체적인 의식이 있다. 다음 단계는 액운을 없애는 의식이다. 이 단계에서는 박수무당이 핫픗(hát pửt)이라는 민요를 부르는 매우 흥미로운 의식이다. 이 의례의 매력적인 점은 모든 절차가 박수무당이 부르는 노래 구절대로 행해진다는 것이다. 박깐성 나리현 쑤언즈엉면 농 반 호(Nông Văn Hồ) 민속 예술인은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오늘은 좋은 날이라서 집안의 자손들이 어르신분을 위해 따이코안 의례를 행합니다. 쌀을 바치니 오래 사실 있도록 살펴 주시기 바랍니다. 어르신분들이 건강하고 자손들과 함께 행복하게 살게 해주세요."   

평안과 행운을 기원하는 의식을 치른 후에 박수무당은 “슬라우 르언(slau lườn) 슬라우랑(slau lảng)”이라는 집 청소 의식을 행한다. 이 의식은 불운을 없애는 것을 상징하는 따이코안 의례의 마지막 의식이다. 박깐성 눙족 공동체의 따이코안 의례는 매우 아름답고 인간미가 있는 풍습이며 음수사원(飮水思源) 전통을 잘 반영한다. 가족 어르신들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한 목적 외에도 따이코안 의례를 통해 사람들은 자신 부모를 비롯해 마을 노인들의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과 효심을 표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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