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4년 디엔비엔푸 대승'을 주제로 한 그림 (사진: 인터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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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áng chiến ba nghìn ngày
Không đêm nào vui bằng đêm nay
Đêm lịch sử, Điện Biên sáng rực
Trên đất nước, như huân chương trên ngực
Dân tộc ta, dân tộc anh hùng!"
(Tố Hữu)
"3천일의 항쟁
그 어떤 밤보다 기쁜 이 밤
역사의 밤, 디엔비엔은 찬란히 빛나네
온 나라 위에 훈장처럼
우리 민족은 영웅의 민족이네!"
(또 흐우)
이 시는 전쟁의 북소리처럼 과거로부터 들려오며 찬란한 승리의 기세를 다시금 일깨워줍니다. 바로 1954년 디엔비엔푸 대승입니다. 오늘 프로그램의 시작으로 베트남의 5월 역사적인 날들을 함께 되새기며 두 곡을 감상하시겠습니다. 바로 ‘Hò kéo pháo(포를 끌자)’와 ‘Hoan hô chiến sĩ Điện Biên(디엔비엔 전사들이여 환호하라)’입니다. 이 두 곡은 우수 예술인 당 즈엉(Đăng Dương)과 소프라노 팜 투 하(Phạm Thu Hà)가 생동감 넘치는 무대로 들려드립니다.
🎶 노래 'Hò kéo pháo(호 깨오 파오·포를 끌자) & 'Hoan hô chiến sĩ Điện Biên (환 호 찌엔 시 디엔비엔·디엔비엔 전사들이여 환호하라)'
"Hò dô ta nào, kéo pháo ta vượt qua đèo...
Hò dô ta nào, kéo pháo ta vượt qua núi...
호, 자 어서 가세, 우리 포를 끌고 고개를 넘자
호, 자 어서 가세, 우리 포를 끌고 산을 넘자.."
오늘날의 디엔비엔 (사진: 인터넷) |
이 힘찬 노랫소리는 첩첩산중에만 울려 퍼진 것이 아니라 세대를 아우르는 이들의 가슴 속에도 울려 퍼졌습니다. 한때 안개 자욱한 베트남 서북부의 밀림 속에서 맨손으로 포를 끌고 간 베트남 인민군 병사들. 그들은 민족 독립의 희망과 의지를 실어 온갖 고난을 이겨냈습니다.
그 승리는 하늘을 찌를 듯한 함성과 함께 프랑스군 드 카스트리 사령부 벙커 위로 휘날리는 베트남 국기와 더불어 역사 속에서 눈부신 이정표가 되었습니다. 그 환희의 분위기를 이어 도 뉴언(Đỗ Nhuận) 작곡가의 ‘Chiến thắng Điện Biên (디엔비엔의 승리)’를 들려드리겠습니다. 역사적 기세와 영웅적 서사가 담긴 곡입니다.
🎶 노래 'Chiến thắng Điện Biên” (찌엔 탕 디엔비엔 · 디엔비엔의 승리)'
"..Giờ chiến thắng ta đã về, vui mừng đón chúng ta tiến về
Núi sông bừng lên, đất nước ta sáng ngời
Cánh đồng Điện Biên cờ chiến thắng tưng bừng trên trời.
이제 승리의 시간이 왔네! 기쁨 속에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네!
산천이 밝게 빛나고, 우리 나라는 밝아졌네!
디엔비엔 들판 위에는 승리의 깃발이 휘날리네.."
여러분, 디엔비엔은 단 한 번의 전승을 상징하는 지명이 아닙니다. 그것은 오늘날까지도 이어지는 끝없는 자긍심의 원천입니다. 옛날 군인들이 지나던 좁은 오솔길은 이제 새롭게 정비된 길과 웅장한 건축물로 거듭나, 산과 숲 사이를 가로지르며 찬란했던 과거와 당당한 현재를 연결해주고 있습니다.
디엔비엔은 역사가 되고 예술의 소재가 되었으며, 베트남 민족의 가슴속에 영원히 살아 숨 쉬는 영웅 서사시가 되었습니다. 2015년 영화 〈디엔비엔으로 가는 길〉이 공개되었고, 대중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중에서도 작곡가 풍 띠엔 민(Phùng Tiến Minh)의 주제곡 ‘Đường lên phía trước(앞을 향한 길)’은 과거 군인의 정신을 이어받아 밝고 당당한 멜로디로 조국을 일구어 가는 젊은 세대의 마음을 담아내며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 노래 'Đường lên phía trước (드엉 렌 피어 쯔엉 · 앞을 향한 길)'
하얗게 핀 반꽃으로 물든 계곡의 풍경 (사진: 인터넷) |
여러분, 디엔비엔, 그리고 서북 지방을 떠올리면 안개에 감싸인 마을들, 하얗게 핀 반꽃으로 물든 계곡의 풍경이 함께 떠오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땅은 단지 전쟁의 흔적만이 아니라 인간과 자연 사이의 소박하고 따뜻한 정이 스며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Rừng rừng hoa với chim ca vui tưng bừng
Suối nước trong xanh soi bóng em và bóng anh
Bên nhau cùng sống vui êm đềm cùng núi rừng
Đất nước hoà bình hạnh phúc ta như mùa xuân..
..꽃피는 숲과 즐겁게 우는 새들
맑은 샘물에 너와 나의 그림자 비추네
함께 살아가는 이 산과 숲 속의 고요함
평화로운 조국에 살아 행복이 가득한 봄 같네.."
전설적인 땅, 디엔비엔을 함께 떠나 본 여정을 마무리하며, ‘Tình Ca Tây Bắc(서북의 연가)’를 전해드리겠습니다. 따뜻한 추억을 담은 이 곡은 따 꽝 탕(Tạ Quang Thắng)과 투이 찌(Thùy Chi)의 감미로운 목소리로 들려드립니다.
🎶 노래 'Tình Ca Tây Bắc (띤 가 떠이 박 · 서북의 연가)'
디엔비엔의 모든 지명, 모든 시냇물은 베트남 민족의 고통과 승리를 묵묵히 증언해주는 증인입니다. 디엔비엔을 이야기할 때마다 베트남 사람들은 더 큰 자긍심을 느끼고, 동시에 오늘 국민들이 누리는 평화가 조상들의 피와 땀 위에 이루어졌음을 다시금 되새기게 됩니다.
오늘 <베트남 멜로디 산책>과 함께한 음악 여행에 동행해주신 청취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다음 음악 여정에서도 다시 만나 뵙기를 바랍니다. 안녕히 계세요! 다음에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