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가 향할 곳은 남부 지역, 메콩강 삼각주의 중심 도시인 껀터(Cần Thơ)입니다. ‘서도(西都)’라고 불리는 이곳은 남서부의 중심지이자 넓게 펼쳐진 강물, 시원한 바람이 부는 닌끼에우(Ninh Kiều) 부두, 사탕수수처럼 달콤한 노래, 그리고 비옥한 땅을 일구는 사람들의 정겨운 마음이 가득한 곳입니다.
오늘 여정의 첫 곡은 작곡가 민 응옥(Minh Ngọc)의 작품인 〈껀터, 그리움의 사랑 - Cần Thơ tình nhớ〉입니다. 남부 전통 음악인 ‘봉꼬(Vọng cổ)’의 깊이와 정서를 담은 이 곡은 우수예술인 가수 토아이 미(Thoại Mỹ)의 달콤하고 감성적인 목소리로 전해드립니다. 단순한 사랑의 노래를 넘어 꿈결 같고 아름다운 껀터를 향한 애틋한 그리움이 담겨 있는 작품입니다.
🎶 노래 'Cần Thơ tình nhớ (껀터 띤 녀·껀터, 그리움의 사랑)'
껀터에 위치한 전통적 건축으로 지어진 빈투이(Bình Thủy) 주택 (사진: 인터넷) |
지금 여러분께서는 작곡가 민응옥의 곡 〈껀터, 그리움의 사랑 - Cần Thơ tình nhớ〉를 우수예술인 가수 토아이미의 가창으로 감상하고 계십니다. 그윽한 음색과 절절한 멜로디는 단순히 누군가를 그리는 마음을 넘어서 정겨운 강과 물결, 아오바바(áo bà ba) 남부지방 여성들의 전통 옷을 입고 웃음 짓는 남부 사람들까지 모두 떠오르게 만드는 깊은 그리움의 노래입니다.
껀터의 아름다움을 대표하는 상징을 하나 고른다면, 단연코 닌끼에우 부두일 것입니다. 고풍스러움과 현대적인 세련미, 시적인 분위기가 어우러진 이곳은 흐르는 허우(Hậu) 강과 함께 수많은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이며, 문학과 음악에 무한한 영감을 주는 곳입니다. 다음 곡으로는 작곡가 럼 호앙(Lâm Hoàng)의 감미로운 작품 〈닌끼에우, 껀터의 아가씨 - Ninh Kiều em gái Cần Thơ〉를 감상하시겠습니다. 가수 즈엉 홍 로안(Dương Hồng Loan)이 부르는 이 곡은 서남부 지역 특유의 부드럽고 달콤한 음색으로 껀터의 매력을 한층 더 생생하게 전해드립니다.
🎶 노래 'Ninh Kiều em gái Cần Thơ (닌끼에우 앰 까이 껀터·닌끼에우, 껀터의 아가씨)'
“허우강 아래 지방으로 가는 이여
내 꿈을 담은 몇 마디를 전해주오
닌끼에우, 껀터의 아가씨여
몇 해가 흘러도 나는 여전히 그대를 그리며 기다린다네…”
방금 여러분께서는 작곡가 럼 호앙의 곡 〈닌끼에우, 껀터의 아가씨 - Ninh Kiều em gái Cần Thơ〉를 가수 즈엉 홍 로안의 목소리로 감상하셨습니다. 노랫말 하나하나가 다정한 속삭임처럼, 강물의 손길처럼 부드럽게 마음을 어루만집니다. 음악 속 껀터의 여인은 도시적인 세련미가 아닌, 바로 이 지역의 땅과 사람처럼 소박하고 차분하며 따뜻한 아름다움으로 다가옵니다.
껀터는 단지 노랫말이나 기억 속에서만 아름다운 것이 아닙니다. 오늘날 이곳은 활기차고 역동적으로 발전해가는 현대적인 도시이자, 여전히 전통의 정취를 간직한 곳입니다. 까이랑(Cái Răng) 수상시장에서는 삼판 보트가 물결 따라 흔들리고 이른 아침이면 강변에 상인들의 외침 소리가 메아리칩니다. 이제 다음 곡으로 작곡가 팜 선 하(Phạm Sơn Hà)의 곡 〈껀터로 돌아가자 - Về Cần Thơ〉를 들어보시겠습니다. 이 곡은 고향을 떠난 이들을 부르는 사랑의 노래이자 여행자에게 전하는 껀터의 따뜻한 초대장이기도 합니다. 가수 티에우 투 사(Thiều Thu Sa)의 달콤한 음성으로 전해드립니다.
🎶 노래 'Về Cần Thơ (베 껀 터·껀터로 돌아가자)'
껀터를 대표하는 수상시장 까이랑 (사진: 인터넷) |
지금 들으신 곡은 작곡가 팜 선 하의 작품 〈껀터로 돌아가자 - Về Cần Thơ〉, 가수 티에우 투 사의 감미로운 목소리로 전해드렸습니다.
“당신과 함께 껀터로 가 정원과 논밭을 함께 거닐고 싶어요
푸른 들판을 날아가는 백로들을 지나 허우강의 물결 위로 배를 띄우고
누군가 부르는 구슬픈 노래 속에 그리움과 고향의 정이 가득해요…”
껀터에는 정겨움이 있고 소박함이 있습니다. 또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현대적인 모습도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홉 용의 꿈’을 안고 도약하는 껀터가 있습니다. 메콩강은 베트남말로 ‘구룡강(九龍江)’ 즉 ‘아홉 용의 강’이라고 불립니다. 껀터는 메콩강의 아홉 갈래 물줄기처럼 온 삼각주를 살찌우는 생명의 원천이자 희망의 도시입니다. 마지막 곡은 쭝 응우옌(Chung Nguyễn) 작곡, 가수 보 하 쩜(Võ Hạ Trâm)이 부른 합창곡 〈껀터 – 아홉 용의 열망 - Cần Thơ – Khát vọng chín rồng〉입니다. 이 곡은 새 시대를 향해 나아가는 껀터의 기상을 담아낸 노래로 남부 특유의 따뜻한 영혼을 간직한 채 힘차고도 감동적으로 우리의 마음에 다가옵니다.
“이곳이 바로 아홉 용의 땅 껀터
수많은 염원과 꿈이 이곳에 가득하고
현대화와 산업화가 숨 기쁘게 이어지며
밝은 미소들이 도시를 따뜻하게 물들인다…”
현대적인 숨결을 담아낸 껀터 다리 (사진: 인터넷) |
🎶 노래 'Cần Thơ – Khát vọng chín rồng (껀터 캇 봉 찐 롱·껀터, 아홉 용의 열망)'
감미로운 봉꼬 선율부터 역동적인 현대 리듬까지, 오늘 방송을 통해 그려본 껀터는 전통과 현대, 사람과 강물, 기억과 열망이 어우러진 하나의 교향곡이었습니다. “껀터로 돌아가자, 흰 쌀과 맑은 물의 고장으로” – 이 말은 단순한 노랫말을 넘어 호방하고 따뜻한 이 지역의 마음이 담긴 사랑의 메시지입니다.
오늘 <베트남 멜로디 산책>에서 껀터로 향하는 음악 여행에 함께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다음 방송에서도 베트남의 다채로운 지역 문화를 품은 선율들과 함께 여러분을 또 다른 아름다운 여정으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그럼, 안녕히 계세요! 다음에 다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