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의 가을은 노랗게 물든 가로수 길을 따라 가장 로맨틱한 계절로 알려져 있다.

가을 햇살이 무성한 나뭇잎 사이로 스며들어 황금빛으로 물들이며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 보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하노이의 가을은 유명 관광지에서 더욱 고즈넉하고 우아한 아름다움을 더해준다.

가을이 오면 하노이의 가로수길에는 열대 아몬드 잎이 노랗게 물들어 낙엽이 지기 시작한다.

판딘풍(Phan Đình Phùng), 타인니엔(Thanh Niên), 호앙지에우(Hoàng Diệu) 등의 거리에는 ‘가을을 가득 실은 차량’인 꽃 자전거들이 많이 나타났다.

가을 햇살이 호안끼엠(Hoàn Kiếm) 구시가지의 낡고 오래된 집들 위에 부드럽게 내려앉아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하노이의 가을 정취를 가장 잘 나타내는 것은 바로 향긋한 꼼(cốm, 어린 햅쌀)이다.

푸토성 출신 응우옌 티 찌에우(Nguyễn Thị Chiều) 씨는 20여년 동안 하노이에서 꼼을 팔고 있으며 가을이 올 때마다 하노이 시민들이 이 소박한 간식이자 ‘선물’을 많이 찾는다고 밝혔다. 찌에우 씨에 따르면 이는 하노이 가을만의 특별한 점이다.

가을이 되면 많은 관광객들이 맑고 시원한 공기와 아름다운 풍경을 즐기기 위해 하노이를 찾는다.

가을이 오면, 평소 분주했던 하노이의 삶이 한 템포 늦춰지며 한층 여유로워지는 것만 같다. 그 분위기 속에서 사람들이 모두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일년 중 가장 아름다운 계절인 가을 정취를 만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