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까이성의 물 대는 시기, 경이로운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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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VWORLD) - 베트남 북부 산간 지방 라오까이 계단식 논에 물 대는 시기가 찾아오면서 그림 같은 장관이 연출되어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는 동시에 고산지대 주민들의 새로운 농사철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이기도 하다.

라오까이성의 물 대는 시기, 경이로운 아름다움 - ảnh 1
라오까이성 박하(Bắc Hà) 고원 지대에 장마철 첫 비가 내린 후, 시원한 계곡물이 층층이 이어진 계단식 논으로 스며들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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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대는 시기’라는 고산지대 주민들의 익숙한 표현처럼, 이 시기가 다시 찾아오며 새로운 농사철을 준비하느라 분주한 산간 지방 전체를 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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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식 논은 점차 맑은 물로 덮이고 햇살에 반짝이며, 보는 이의 감탄을 자아내는 장관을 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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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5월부터 6월까지, 첫 여름비가 쏟아지면 마른 논에 수원지의 물이 흘러들어 논을 촉촉이 적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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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현을 포함한 베트남 서북부 고산 지대는 추운 기후와 제한적인 수자원 특성상 1년에 단 한 차례만 벼 농사를 짓는다. 이 때문에 물 대는 시기는 중요한 농사철일 뿐만 아니라, 서북부 산악지대 특유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특산물’로도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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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안개 속에서 타이장포(Thải Giàng Phố), 호앙투포(Hoàng Thu Phố), 반리엔(Bản Liền), 따꾸띠(Tả Củ Tỷ) 등 마을의 계단식 논은 부드럽게 언덕을 휘감아 돌며 모습을 드러낸다. 논으로 물이 유입되면서 언덕 전체가 햇살 아래 은빛으로 수놓아진 듯하다. 황금빛으로 물든 벼가 익는 계절과는 달리, 물 대는 시기는 차분하고 원시적인 색감을 지니면서도 여전히 반짝이고 매혹적인, 서북부 특유의 정취를 물씬 풍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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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 고산 지대에 거주하는 허몽족, 따이족 등 여러 소수민족에게 이 시기는 비록 분주하지만 생기 넘치는 시간이다. 현대 농기계가 접근하기 어려운 계단식 논에서는 부지런한 물소떼가 밭을 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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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노소 모두 논으로 나선다. 둑을 쌓는 사람, 모를 심는 사람, 풀을 뽑는 사람 등 웃음소리가 물소리, 물소가 진흙탕을 걷는 소리와 어우러져 서북부 지방 한 가운데 소박하고 따뜻한 노동의 교향곡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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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우메오(khẩu mẹo), 땀텀(tám thơm), 다이텀(đài thơm), 생꾸(séng cù), BC15, LC25 등 벼 품종은 수확량이 높고 향미도 뛰어나, 고산지대 주민들이 다음 수확기까지 식량 부족 걱정 없이 충분한 양식을 확보하는 데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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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의 물 대는 시기의 풍경은 그림처럼 아름답게 펼쳐져 관광객들을 매료시키고, 고산지대 주민들에게 새로운 농사철의 시작을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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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직접 발을 딛고 넓은 물 논 한가운데 서서 하늘과 구름, 햇살을 비추는 계단식 논의 곡선을 바라보며 흙냄새와 새 풀 냄새를 맡으면 비로소 이 땅의 생생하고 경이로운 아름다움을 진정으로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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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란스럽지도, 화려하지도 않지만, 박하의 물 대는 시기는 특유의 소박하고 원시적인 아름다움, 그리고 이곳 사람들의 따뜻한 진심으로 조용히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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