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 온 더 버스’는 2층 버스 서비스인 베트남 사이트시잉(Vietnam Sightseeing)과 베트남 무형문화유산 홍보센터가 협력해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저녁에 운영한다. 2층 버스 위에서 하노이의 야경을 감상하며 독특한 썸 선율을 함께 들을 수 있다. 프로그램 운영진인 부 안 장(Vũ An Giang) 씨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썸 온 더 버스’ 투어는 1시간 15분 동안 진행되며 호찌민 묘소, 문묘-국자감, 탕롱 황성 등 하노이의 유명 관광지를 지나갑니다. 특히 약 20분간의 짧은 정차 시간을 마련해 예술가들이 관객과 직접 소통하는 자리도 준비했습니다.”
매주 ‘썸 온 더 버스’ 투어는 많은 관광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사진: 카인 호아/베트남 통신사) |
매주 ‘썸 온 더 버스’ 투어는 많은 관광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특히 젊은 세대에게는 버스에서 썸 민요를 듣는 경험이 매우 신선하고 흥미롭게 다가오고 있다. 익숙하고 분주한 도시의 공간에서 그들은 소박한 썸 노래를 통해 인생 이야기 · 세상살이 · 교훈적인 메시지를 접할 수 있다.
- (여성) “저 같은 젊은이들에게는 전통 음악을 좀 더 가까이 접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이고 또 하노이 길거리를 구경할 수도 있어서 좋습니다.”
- (여성) “썸 민요 공연을 직접 본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동안 TV나 신문을 통해서만 접했는데, 이번 경험은 정말 특별했습니다.”
- (남성) “이 프로그램은 베트남 문화를 외국인 관광객에게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영어로도 소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생겼으면 합니다.”
젊은 세대에게는 버스에서 썸 민요를 듣는 경험이 매우 신선하고 흥미롭게 다가오고 있다. (사진:카인 호아/베트남 통신사) |
2층 버스를 활용해 썸 민속예술 공연을 이동식으로 선보이는 것은 하노이 관광의 새로운 창의적인 시도로 평가된다. 이는 민족 예술의 발전을 도울 뿐만 아니라 야간 체험 활동을 풍부하게 만들어 하노이를 찾는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프로그램 운영진인 부 안 장 씨는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앞으로는 하노이에 존재해왔던 문화적 가치를 보존하는 요소에 더욱 중점을 두고 특히 젊은 세대에게 다가가 이 독특한 문화를 함께 지켜갈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입니다.”
‘썸 온 더 버스’의 차별화된 점은 2층 버스를 공연 무대로 활용했다는 것뿐만 아니라 공연을 이끄는 예술가들 자체에도 있다. 이들은 모두 젊고 활기차며, 이 예술 장르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북부에서 가장 즐거운 하노이’, ‘시골의 정취’, ‘차밭의 밝은 달’ 등 매력적인 썸 곡을 통해 관광객들에게 흥미로운 여정을 선사한다. 프로그램 가이드인 쩐 흐엉 장(Trần Hương Giang) 씨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예전에는 썸 공연자들이 시장이나 전차 등 다양한 공간에서 활동했는데 이번 프로그램은 버스에서 공연함으로써 옛날 썸 공연의 분위기를 상상해볼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썸 온 더 버스’는 단순히 전통 음악을 버스에 올리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관광객들에게 이 독특한 예술 장르의 역사도 알려주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사진: 카인 호아/베트남 통신사) |
‘썸 온 더 버스’는 단순히 전통 음악을 버스에 올리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관광객들에게 이 독특한 예술 장르의 역사도 알려주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관람객들은 전차 썸 이야기를 듣고, 하노이 사람들의 옛 썸 공연에 대한 추억을 나누며, 썸 공연에서 사용되는 전통 악기 연주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썸 예술가이자 베트남 무형문화유산 홍보센터 대표인 응우옌 호앙 히엡(Nguyễn Hoàng Hiệp) 씨는 다음과 같이 전했다.
“현재 도시에서는 전차가 사라졌지만 2층 버스에는 그것과 비슷한 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이전 세대는 향수를 느낄 수 있고, 젊은 세대는 하노이의 옛 문화적 분위기를 체험할 수 있어 매우 흥미롭다고 봅니다.”
과거의 썸 노래가 오늘날 버스 위에서 다시 울려 퍼지면서 관객들에게 이 전통 예술을 보존·계승·발전시켜야 할 소중함을 다시금 일깨워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