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 비전 2021~2030년 단계 수도 하노이 기획은 반도체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산업을 집중 육성하여 세계적인 기술 트랜드를 선도하는 도시로 발돋움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 수도 하노이를 과학 기술 혁신의 중심지로 육성하여, 연구 개발, 기술 발전 및 혁신을 선도하고, 특히 반도체와 인공지능 분야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설계 및 공급 기지를 구축하여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한다. 동시에 수도권 및 전국 혁신 생태계와 긴밀하게 연계하여 시너지 효과 창출을 목표로 한다. 하노이시 정보통신청의 응우옌 비엣 훙(Nguyễn Việt Hùng) 청장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하노이시 정보통신청의 응우옌 비엣 훙(Nguyễn Việt Hùng) 청장 |
“수도 기획에 반도체, 디지털 산업, 특히 반도체 칩 분야의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방안을 포함했습니다. 예를 들어, 호아락(Hòa Lạc) 하이테크 파크는 하노이 서부 지역의 도시로 조성할 것입니다. 지리적, 교통, 인적 자원 측면에서 하노이를 베트남 반도체 생산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현재 하노이시는 총 2,930헥타르 규모의 산업단지 11곳이 착실히 뿌리를 내리고, 굴뚝 없는 공장으로 변모하여 숨 가쁘게 돌아가고 있다. 해당 산업단지에서 글로벌 기업들이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며 세계 시장을 향해 날개를 펼친 우수한 품질의 다양한 제품들이 이곳에서 생산되고 있다. 특히 호아락 하이테크 파크는 그 중심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호아락 하이테크 파크는 1,600헥타르에 달하는 광활한 부지에 111개의 투자 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무려 111조 5천억 동(약 6조 원)이라는 막대한 투자 자본을 유치하였다. 하노이시는 호아락을 녹색 기술 중심지이자 첨단 기술 개발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특별한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이미 109개 투자 사업 중 74개가 첨단 기술 개발을 위해 집중 연구하고 있다. 하노이시는 인프라 구축과 더불어, 행정 효율성을 높이고 투자 유치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 불필요한 행정 절차를 과감히 개혁하고, 민원 처리 기간을 단축하여 국민, 각 단체, 기업의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아울러, 기업 지원 정책을 효율적으로 시행하고, 투자 유치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며, 기업과의 소통을 원활히 하여 기업의 생산 및 경영 활동에서 발생하는 애로사항을 해결하고자 애쓰고 있다. 베트남 계획투자부 산하 국가 창조혁신센터(NIC) 부센터장인 보 쑤언 호아이(Võ Xuân Hoài) 박사는 다음과 같이 밝혔다.
“현재 하노이는 반도체 산업 발전을 위한 충분한 기반을 갖추고 있으며, 특히 오는 2025년 1월 1일부터 시행되는 수도법의 체제와 정책을 통해 반도체 및 인공지능 산업 분야 육성에 박차를 가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신기술 적용 시험을 위한 플랫폼을 구축하고, 국내외 투자자와 전문가 유치에 유리하도록 체제를 정비하여 두 산업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활성화하고 있습니다. 하노이는 호아락 하이테크 파크를 중심으로 이미 탄탄한 산업 기반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곳에는 FPT, 비엣텔(Viettel, 베트남 군 통신그룹)과 같은 베트남 대표 IT 기업뿐만 아니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부설 한국‧베트남 과학기술연구원(VKIST), 베트남 하노이 국립대학교, FPT대학교 등 베트남 최고 수준의 연구 기관 및 교육 기관이 밀접하게 연계되어 첨단 기술 산업의 발전을 위한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2024년 하노이 반도체 투자 연결 축제에서 정보를 교환하는 기업 관계자들 (사진: 도시경제신문) |
반도체 산업 발전의 핵심은 양질의 인재 양성이다. 다행히, 수도 하노이에는 하노이 백과 대학교, 기술대학(하노이 국립 대학교), FPT 대학교 등 베트남 최고의 공과대학들이 포진해 있으며, 특히 반도체 분야 특화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산학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하노이 국립 대학교 기술대학 이사회 이사장인 응우옌 딘 득(Nguyễn Đình Đức) 교수는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최근 몇 년간, 하노이는 하노이 국립 대학교, 백과 대학교 등 주요 대학들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디지털 전환과 반도체 산업 발전을 위한 기반을 탄탄히 다져왔습니다. 이는 하노이가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고, 반도체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있어 막강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하노이는 최적의 인프라, 유리한 정책, 풍부한 인적 자원 등 필수 요소가 갖추어진 최적의 조건으로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 기술 분야 투자자들에게 가장 매력적인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9월 남하노이 한십(Hansip) 산업단지에서 하노이시 산업단지 관리위원회는 글로벌 기업인 인벤텍 테크놀로지 베트남(Inventec Techlonogy Việt Nam)에 투자 인증서를 전달했다. 인벤텍 테크놀로지 베트남 공장은 스마트폰, 서버, 컴퓨터 주변기기, 전자 회로 기판, 스마트 기기용 컨버터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여 전 세계로 수출하고 있는 첨단 제조시설이다. 앞서 독일 최대 반도체 제조업체인 인피니온 테크놀로지스 AG(Infineon Technologies AG)는 하노이에 반도체 개발센터를 설립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인피니온은 이 센터를 뮌헨(독일), 빌라흐(오스트리아), 방갈로르(인도), 싱가포르 등 글로벌 연구개발(R&D) 센터와 동등한 수준의 국제적인 R&D 허브로 육성할 계획이다. 그 뿐만 아니라, 최근 하노이는 엔비디아, 애플, 스페이스X, 퀄컴, 마벨, 인텔 등 세계적인 IT 기업들의 투자 유치에도 성공하며 반도체와 AI 분야 연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하노이가 글로벌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조건을 갖춘 매력적인 도시임을 말해주는 것이다. FPT IS 유한책임 회사 회장인FPT반도체 주식회사의 쩐 당 호아(Trần Đăng Hòa) 회장은 다음과 같이 평가했다.
“2023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 이후, 규모가 6,000억 달러에 달하는 반도체 공급망에 참여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열렸으며, 특히 하노이는 베트남 반도체 산업 발전 전략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핵심 역할을 담당할 것입니다.”
반도체 산업은 향후 1조 달러 이상의 시장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하노이의 반도체 산업은 수십억 달러의 수출을 달성하고, 나아가 도시의 산업화와 현대화를 앞당길 핵심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2024년에 채택된 수도법과 미래 수도 하노이 기획들이 공통적으로 반도체와 인공지능 산업 육성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이는 수도 하노이가 명실상부한 반도체 산업의 메카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데 중요한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