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히 – 빈럽 해안도로, 감정의 파노라마를 담은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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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VWORLD) - 현재는 카인호아(Khánh Hòa)성에 편입된 닌투언(Ninh Thuận)은 베트남 중남부 해안 지역의 소박하고 원시적인 매력을 간직한 땅이다. 이곳은 하얀 소금밭과 탐스러운 포도밭, 고즈넉한 참(Chăm)족의 전탑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곳에는 여행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발길을 옮기고 싶어 하는 또 하나의 보물이 있다. 그것은 바로 해안도로 DT702, 흔히 빈히(Vĩnh Hy)–빈럽(Bình Lập) 루트라고 불리는 길이다. 베트남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도로 중 하나로 손꼽히는 DT702(702번 지방로)는 햇살과 바람 그리고 바다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는 멋진 풍경을 선사하는 매혹적인 여정이다.

약 60km에 달하는 이 노선은 뒷편으로는 누이쭈어(Núi Chúa) 국립공원을, 앞쪽으로는 베트남 동해를 마주하며 이어진다. 이 길을 따라가면 닌투언 최대의 타이안(Thái An) 포도농장, 항라이(Hang Rái) 동굴, 빈히만, 닌쯔(Ninh Chữ) 해변 등 유명한 관광 명소를 지나게 된다. 도로를 따라 펼쳐진 장대한 절벽, 푸르른 식생, 투명한 바닷물 등 원시적 자연의 풍경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관광객들이 경치를 감상하며 쉴 수 있는 휴게 지점도 여럿 있다. 여행 경험자들의 말에 따르면 이 노선을 탐험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는 3월에서 9월 사이다. 통합 전의 판랑(Phan Rang)–탑짬(Tháp Chàm) 시내에서 해안 쪽으로 향하면 가장 먼저 닿는 곳이 바로 닌쯔 해변이다.

빈히 – 빈럽 해안도로, 감정의 파노라마를 담은 길 - ảnh 1이 길을 따라가면 닌투언 최대의 타이안(Thái An) 포도농장, 항라이(Hang Rái) 동굴, 빈히만, 닌쯔(Ninh Chữ) 해변 등 유명한 관광 명소를 지나게 된다. (사진: 아인 득 /laodong.vn)
이곳은 베트남에서 가장 아름다운 9대 해변 중 하나로 꼽히며, 활 모양으로 펼쳐진 평탄한 해변, 맑은 바닷물, 고운 흰 모래가 특징이다. 해수욕, 서핑, 낚시, 요트 등 다양한 해양 관광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이상적인 장소이기도 하다. 하노이에서 온 관광객 쩐 응옥 쩌우(Trần Ngọc Châu) 씨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해변을 따라 닌쯔, 판랑, 빈선(Bình Sơn) 곳의 해수욕장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닌쯔 해수욕장이 가장 아름답습니다. 이곳의 아침은 일출을 보기에 너무나 아름답고, 공기가 맑고 평화롭습니다. 특히 닌쯔 해수욕장은 산길이 바다 쪽으로 뻗어 있어서 드넓은 바다를 바라보면서 동시에 너머로 떠오르는 태양을 있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이른 새벽부터 해변에서는 주민들이 산책하거나 운동 그리고 요가를 즐기는 모습을 있었는데요. 광경을 보며 진정으로 자연과 하나 기분이 들었습니다. 이곳 사람들도 매우 친절합니다.”

닌쯔 해변을 지나면 DT702 해안도로는 전설적인 아름다움을 본격적으로 드러내기 시작한다. 그 절정은 빈히만에서 빈띠엔까지 이어지는 구간이다. 이곳은 ‘해안도로의 심장’이라 불릴 만큼 강렬한 인상을 주는 곳으로 한쪽은 끝없이 펼쳐진 바다, 다른 한쪽은 우뚝 솟은 석회암 절벽 사이로 부드러운 비단처럼 이어진 길이 펼쳐진다. 이 해안도로에서 절대 놓칠 수 없는 명소가 바로 빈히만이다. 이곳은 닌투언의 ‘뮤즈’라고도 불린다.

빈히만은 웅장한 석회암 산맥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그 아래에는 다채로운 산호초가 비치는 맑고 투명한 바닷물이 펼쳐져 인상적인 자연 경관을 자아낸다.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은 산호 관찰을 위한 스노클링, 유리바닥 보트 투어, 낚시, 혹은 고운 백사장에서의 휴식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빈히 바다는 여전히 인간의 손길이 많이 닿지 않아 원시적인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으며, 평온하고 상쾌한 공간을 제공한다. 다낭에서 온 관광객 응우옌 아인 다오(Nguyễn Anh Đào) 씨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곳은 하늘도 맑고, 물도 맑고, 경치가 정말 아름답습니다. 도시나 복잡한 관광지의 소란스러움에서 벗어나 빈히 바다의 평온함을 느낄 있는 곳입니다.” 

빈히 – 빈럽 해안도로, 감정의 파노라마를 담은 길 - ảnh 2빈히 바다는 여전히 인간의 손길이 많이 닿지 않아 원시적인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으며, 평온하고 상쾌한 공간을 제공한다. (사진: 아인 득 /laodong.vn)
닌투언 해안도로는 압도적인 자연 풍경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이 이 지역만의 생활과 문화 그리고 특색 있는 음식과 더 가까이 만날 수 있도록 안내해 준다. 닌투언은 ‘포도의 고장’으로도 유명하며 특히 타이안 포도농장은 이 지역에서 손꼽히는 대규모 포도밭이다. 이곳에서는 푸르게 우거진 포도 덩굴을 구경하고 탐스러운 포도를 직접 수확해 보며, 포도주 · 포도 농축액 · 포도 시럽 그리고 신선한 포도 자체를 맛보는 체험을 할 수 있다. 많은 관광객들에게는 색다른 즐거움으로 다가온다.

- “이렇게 포도밭에 오게 것은 이번에 처음입니다. 익은 포도를 직접 따서 바로 먹을 있어 정말 좋았습니다.” 

-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농장이 넓고 포도가 많고 신선하며 가격도 합리적이었습니다. 게다가 사진 찍기 좋은 경치까지 있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앞서 언급한 명소 외에도 빈히에서 빈럽까지 이어지는 여정에서는 다양한 볼거리들을 탐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고대의 암석이 층층이 쌓여 작은 동굴과 이끼 낀 바위 해안을 이루는 항라이(Hang Rái) 동굴, 바이쭈오이(Bãi Chuối), 바이낀(Bãi Kinh), 바이느억응옷(Bãi Nước Ngọt) 등 여러 해변, 빈띠엔 마을의 소와 양 방목지, 무이진(Mũi Dinh)과 선하이(Sơn Hải) 모래언덕 그리고 끝없이 펼쳐진 하얀 소금밭 등이 있다. 여정의 마지막에는 ‘베트남의 몰디브’라 불리는 빈럽 반도가 자리하고 있으며, 고운 백사장과 옥빛으로 빛나는 투명한 바닷물 그리고 여전히 원시적인 매력을 간직한 산호초로 방문객들을 매료시킨다. 

닌투언 해안도로는 단순히 지역을 연결하는 교통로일 뿐만 아니라 많은 관광객들에게는 자연이 만들어낸 예술 작품이자 사람들의 손길로 함께 가꾸어지고 지켜져 온 소중한 유산이다. 산의 웅장함, 바다의 매혹, 지역 문화의 풍요로움 그리고 현지인들의 따뜻함이 완벽하게 어우러진 길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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