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수천개의 바인쯩을 만드는 하노이의 직업 마을 탐방

하노이시 도심부터 약 20 킬로미터를 떨어진 타인찌현 주옌하(Duyên Hà)면 짜인쿡 마을은 하노이 내 가장 유명한 최대 바인쯩 직업 공예마을이다.

현재 짜인쿡 마을의 300가구 중 약 70% 가구가 바인쯩 만들기 직업을 지속 유지해 오고 있으며 그중 10 가구는 대형 생산 시설들이다.

매달 보름이나 설이 다가올 때면 이곳 분위기는 더욱 분주해지고 활기를 띤다.

한 바인쯩 만들기 시설을 운영 중인 응우옌 티 잡(Nguyễn Thị Dạp) 씨는 설날이 다가오면 집안에 늘 푸른 라종(lá dong, 바인쯩을 삼을 때 쓰는 일종의 큰 나뭇잎)으로 가득 차고 바인쯩을 삶는 냄비들에게서 연기가 늘 자욱하게 난다고 밝혔다. 잡 씨는 “평소에 매일 300~500개를 만드는데 설이 다가오면 매일 1천개~3천개 심지어 1만 개씩을 만들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짜인쿡 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이곳의 바인쯩 만들기 직업은 수백년전부터 전해져 내려온 직업이다. 짜인쿡 마을 한 주민은 “대부분 마을 주민들과 마찬가지로 어릴 때부터 이 직업을 접하게 됐다”며 “배급제 시대에는 바인쯩을 만드는 사람이 별로 없었지만, 이 직업을 통해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알려지자 점차 더 많은 주민들이 참여하고 이 일을 하는 인력도 늘어났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