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서지역 타이(Thái)족의 독특한 물소고기 요리

타이족의 명절에 물소고기 요리 [사진: VOV]

북서지역 타이(Thái)족은 물소고기를 이용하여 자연의 맛을 담은 특별한 요리를 만들어 냈다. 예를 들면 물소껍질 절임, 물소고기 소시지, 구이, 물소뼈탕, 물소꼬리탕 등이 있다. 물소고기 훈제 또한 빼놓을 수 없다. 물소고기 훈제의 조리법은 어렵지 않지만 조미료를 세심하게 만들어야 한다. 선라(Sơn La)시 찌엥 꺼이(Chiềng Cơi)동 반라(Bản Là) 마을 주민 꽝티히엔(Quàng Thị Hiên)씨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맛있는 훈제를 만들려면 고기를 결대로 썰어서 고추, 생강, 마늘, 소금, 그리고 막캔(mắc khén)씨앗으로 양념을 하고 꼬치로 만들어 화로 위에 걸어 훈제를 시작합니다. 물소고기 훈제는 타이덴(Thái Đen)족의 정체성을 담고 있는 요리입니다. 타이(Thái)족의 명절 잔치에는 물소고기 훈제가 빠질 수 없습니다."

타이(Thái)족 사람들은 물소고기 요리 중에서도 특히 절임을 좋아한다. 물소고기 절임은 남성을 위한 육회 절임과 여성 및 아이들을 위한 익힌 절임으로 나뉜다. 육회 절임을 만들 때에는 사태나 후지 등 맛있는 부위를 사용한다. 고기는 잘 다져서 향채, 썰은 물소 껍질, 막캔(mắc khén) 씨앗, 고추, 죽순 절임물에 잘 버무린다. 익힌 절임을 만들 때에는 다진 고기를 볶아서 죽순 절임물과 향채를 섞은 후 양념을 친다.

물소꼬리탕을 만들 때는 먼저 물소꼬리를 태워 표면을 잘 깍고 짧게 잘라 본밴(vón vén) 나뭇잎을 넣고 우린다. 물소고기와 본밴(vón vén) 나뭇잎은 독특한 맛을 낸다. 본밴(vón vén) 나뭇잎의 새콤한 맛과 물소고기 특유의 맛이 어우러져 향기로운 맛을 만들어 낸다.

물소고기 훈제를 만들고 있는 타이족 사람들의 모습 [사진: VOV]

물소껍질은 보통 북을 만드는 데 쓰이는데, 선라성 타이족 사람들은 물소껍질 절임이라는 독특한 요리를 만들기도 한다. 물소껍질을 잘 익혀서 썰은 후 고수, 고추, 바바나꽃, 죽순 절임물, 땅콩 등을 넣어 버무리면 중독성 강한 맛이 손을 뗄 수 없게 만든다. 물소껍질 절임은 새콤달콤하고 씹는 식감이 좋다. 선라(Sơn La)성 찌엥 꺼이(Chiềng Cơi)동 반라(Bản Là) 마을 주민 꽝 티 싱(Quàng Thị Sinh)씨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새콤달콤한 물소껍질 절임 만들 때는 먼저 두툼한 껍질을 표면을 불에 구워 노랗게 그으르면 잿더미에 파묻어 익힌 후 잘 씻어서 얇게 썹니다. 양념은 고수, 마늘, 고추, 박하로 합니다. 죽순 절임물도 꼭 넣어야 맛있습니다. 이 요리는 우리 타이댄(Thái đen)족의 맛있는 명절 잔치 음식입니다.”

과거 타이(Thái)족 사람들은 중요한 행사나 명절이 있을 때에만 물소고기 요리를 만들었다. 그러나 현재에는 많은 전통음식 식당에서 물소고기 요리를 판매하고 있다. 물소고기 훈제는 주민들의 소득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으며 특히 설날이 되면 판매량이 급증한다. 선라(Sơn La)성 찌엥레(Chiềng Lề)동 러우(Lầu) 마을의 유명한 물소고기 훈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르엉 티 후옌(Lường Thị Huyền) 씨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옛날에는 주로 가정에서만 만들어 먹는 음식이었습니다. 지금은 물소고기 훈제의 인기가 많아지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찾는 음식이 되었습니다. 설날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물소고기 훈제를 사서 친척들에게 선물하곤 합니다."

물소껍질 절임을 만들고 있는 타이족 여자들의 모습 [사진: VOV]

날씨가 추운 날 따뜻한 화로 옆에 앉아 물소고기를 먹는 것은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 하노이에서 온 관광객 쩐 미 린(Trần My Linh) 씨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타이(Thái)족 음식 중에서도 물소껍질 절임과 물소고기 훈제가 정말 인상적입니다. 다양한 조미료가 들어가서 그런지 맛이 정말 독특합니다. 보통 설날이 되면 이런 음식을 많이 만든다고 하는데, 저는 이곳 선라(Sơn La)에 올 때마다 먹습니다."